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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명품의 길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12 조회수645 추천수0 반대(0) 신고

많은 사람들이 명품에 흔들립니다.

심지어는 그를 흉내내어 만든, 소위 짝퉁이라는 것까지 동이 날 정도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고가의 가격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재물이 그를 필요로 하는 안타까운 사정의 주소를 찾지 못하고, 어느 한 곳에 흘러 넘치도록 집중되어 벌어지는 현상일 것입니다.

물건은 좋은데 값이 너무 저렴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사지 않는다는 말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또한 소지한 물건의 값으로 그 사람의 가치를 매기는 세상이 되어 너도 나도 앞을 다투어 명품구입에 나서기도 합니다.

적어도 그 명품의 가격보다는 그 사람의 인격이 더 고가일 터인데 말입니다.

 

몇 백만원을 구하려 자신의 몸 속의 장기를 팔아 넘기기도 하고, 잠시동안 걸칠 옷을 위하여 억대를 호가하는 명품을 구하기도 하는 사회- 아무래도 건강한 사회는 아닌 것 같습니다.

 

명품만을 고집하던 임금님은 결국 벌거벗은 임금님이 되고 말았다는 동화이야기-

 

하급 공무원의 아내, 남편이 모처럼 상류층의 저녁 파티 초대장을 얻어왔으나, 마땅히 목에 걸 악세서리가 없었습니다.

그녀는 궁리 끝에 친구의 진주 목걸이를 빌려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의 시선을 끌며 찬사도 받았습니다.

집에 돌아온 후, 목에 걸려 있어야 할 진주 목걸이가 사라진 것을 알았습니다.

그녀는 잃어버린 목걸이 값을 마련하기 위하여 일평생을 바쳐 일해야 했습니다.

어느날 우연히 만난 친구에게 자신이 빌렸던 목걸이는 진짜가 아닌 모조품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모진 노동으로 이제는 흰머리가 나고, 다 늙어버린 주인공의, 목걸이 값으로는 도저히 되찾을 수 없는, 잃어버린 젊음을 생각하게 하는 모파쌍의 진주 목걸이-

명품에 목숨 거는 오늘날의 우리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나 엄청난 고가를 지불하여도 좋을, 일평생 혼신을 다한, 예술적 가치와 작가의 생각이나 삶이 담겨진 진짜 명품도 있을 것입니다.

 

명품은 오랫동안 숙련된 노하우의 결정체입니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친히 겪어온 신고의 세월이며 산고의 산물입니다.

거짓이 섞이지 않은 진실 그대로입니다.

 

진짜의 삶으로 명품의 길을 걸으신 예수님-

원수까지도 사랑하라. 가르치시며 죄인들을 위하여 친히 십자가의 처형을 당하신 예수님이야 말로 바로 명품일 것입니다.

또한 그 명품은 낙원에 이르게 하는 길이며 진리와 생명을 주는 신비의 능력을 가진 십자가일 것이며, 값없이 누구에게나 거저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실로 명품은 가치를 논할 수 없는 무한 가치의 신비입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마태오 복음 23장에서

 

어떤 지위나 명예가 하느님께서 기뻐 받으실 명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듣고 지켜 행하여 반석 위에 집을 세우는 그 믿음이 바로 명품의 길이 될 것입니다.

07년 3월 11일 9시 46분 3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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