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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리읽는[성서 묵상 ]사순3주간 3월15일 목요일
작성자원근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14 조회수442 추천수1 반대(0) 신고
♡ 3월15일 사순 제3주 목요일 복음 모음 묵상 ♡
 

    ◆ 독서 ▥ 예레미야 7,23-28 <이 민족은 주 그들의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민족이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3 “내 백성에게 이런 명령을 내렸다. ‘내 말을 들어라. 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다. 내가 너희 에게 명령하는 길만 온전히 걸어라. 그러면 너희가 잘될 것이다.’ 24 그러나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25 너희 조상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는 내 모든 종들, 곧 예언자들을 날마다 끊임없이 그들에게 보 냈다. 26 그런데도 그들은 나에게 순종하거나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히 려 목을 뻣뻣이 세우고 자기네 조상들보다 더 고약하게 굴었다. 27 네가 그들에게 이 모든 말씀을 전하더라도 그들은 네 말을 듣 지 않을 것이고, 그들을 부르더라도 응답하지 않을 것이다. 28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 민족은 주 그들 의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훈계를 받아들이지 않은 민족이다. 그들의 입술에서 진실이 사라지고 끊겼다.’” 루 가 11,14-23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다.> 그때에 14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마귀가 나가자 말을 못하는 이가 말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군중이 놀라워하였다. 15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 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16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 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17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18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고 말한다. 19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20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21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22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 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23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 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고쳐 주시자 유다인들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예수님을 모욕하고 있습니다. ‘베엘제불’은 ‘마귀의 괴수’라는 뜻으로 ‘악마’나 ‘사탄’과도 같은 의미의 단어였습니다. 신약 성경과 구약 성경의 용어를 종합해 보면, 베엘제불은 구약에 서는 이민족의 주인 또는 이민족의 신으로서, 그리고 신약에서는 마귀의 우두머리로서 하느님의 반대편에 선 가장 악한 무리이며, 사탄 중에서도 최고 우두머리를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 베엘제불과 같은 편이라는 비난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 았고, 결국 하느님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십자가형을 받기까지 예 수님께서는 이런 모욕을 참아 내셔야만 했습니다. 또한 유다인들 은 예수님의 설명에도 결코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예레미야는 이러한 유다인들의 교만함을 폭로하면 서 하느님께서 이제 당신의 인내를 거두시고 이러한 불경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실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이 예언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주님의 말씀에 귀를 닫은 자들에게 그분의 진노는 더 가까이 와 있습니다. ◆ 양승국 신부 묵 상 사순 제3주간 목요일-예레미아 7장 23-28절 "너희는 귀를 기울여 나의 말을 듣기는커녕 제멋대로 악한 생각에 끌려 등을 돌리고 나를 외면하였다." <마음으로 들어야> 강론이나 강의를 준비할 때 마다 우선적으로 드는 감정은 강한 부담감 내지는 막막함입니다. 이 시대는 말씀을 선포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시대입니다. 매스미디어 산업의 폭발적인 팽창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람들은 최첨단 영상 문화의 바다에 푹 빠져 살아가지요. 뿐만 아니라 초 고속 인터넷 문화의 영향 아래, "속전속결" "신속정확" "다양한 컨텐츠"를 최고로 여기며 그렇게 살아갑니다. 이런 가운데 하느님 말씀 선포자로 살아가기란 참으로 힘 겹습니다. 그런데다 말씀선포에 따르는 부담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강의를 부탁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겠지만 요구사 항도 보통이 아닙니다. "신부님, 짧고 재미있는, 그렇지만 내용 있는 강의 부탁 드립니다." "제발 졸리지 않게, 알아듣기 쉽게, 그렇지만 핵심은 빠트리지 마 시고..." 저 역시 강의를 들을 때면 똑같은 마음이 됩니다. "이 강의는 뭔가 들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면 눈을 부릅뜨 고 열심히 듣는다, 받아 적는다 하지만, 영 아니다 싶은 강의라면 눈은 물론 귀도 마음도 다 닫아겁니다. 부족한 수면을 보충합니다. 매일, 매주, 그리고 수시로 선포되는 말씀 앞에 우리의 태도 전환 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어떻게 모든 말씀 선포자들 한 명 한 명이 다 우리 맘에 쏙 들 수있겠습니까? 어찌 모든 말씀 봉사자들이 다 내 스타일에 맞게 만 강의를 할 수 있겠습니까? 말씀을 듣다 보면 가끔씩 운 좋게 명 강사나 대 강론가도 만날 수 있겠습니다만, 반대로 전혀 아닌 사람도 만날 것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일이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들으려는 노력입니다. 마음으로 듣는다는 것은 선포되는 하느님의 말씀에 마음을 연다는 말입니다. 정성을 기울여 관심을 모아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데 최 선을 다한다는 말입니다. 말씀 선포자 그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 선포자 안에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성령에 우리의 시 선과 마음을 집중하는 일입니다. 때때로 선포되는 말씀에 마음을 집중하기 힘들어질 때 삶이 뒷받 침되지 못해도 어쩔 수 없이 강론 대에 서야 하는 말씀 선포자들 의 말 못할 고충도 한번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가끔씩 강론이 지루해질 때, 말씀 봉사자들이 하루 온종일 성서 한 구절을 붙들고 앉아 있어도 단 자락 생각도 건지지 못하는 때 도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귀 기울여, 정성을 다해 말씀을 듣는다면 스쳐지 나가는 우스갯소리 한마디에서도 우리 삶을 뒤바꾸는 결정적인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으로 듣는다면 하느님께서 말씀 선포자를 도구 삼아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심을 반드시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묵 상 생 략 ......................... ◆ 기 도 주님, 진실을 그대로 보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어린이와 같은 순수함을 주소서. 비록 그가 나와 다르다고 해서 비방하거나 모함하지 않게 하시고, 이웃을 지레 짐작하여 의심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 특히 제 이성으로 납득되지 않는 성서의 말씀들을 의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굳센 믿음을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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