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잘들 계시지요? 히~!
작성자박종팔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16 조회수561 추천수2 반대(0) 신고

 

 

 


 

-사랑 이야기-

                    이순의 

 

꽃 피우고

꽃잎 떨어지며

열매 익은

달콤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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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고리를 잡으며 자랐습니다.

 

 

 

 

비가 오셔서 비를 피하러 들어간 산골 어느 빈집

 

 

 

 

 

외양간에는 새끼가 두 마리!

산골 어느 집은 부자 되었습니다.

 

 

 

절간의 장독!

그런데요......

이 절은 석까래 굵은 기와집이 아니구요 컨테이너 박스 절이랍니다.

이해가 안되지만 진짜로 컨테이너 박스 두 개짜리 절입니다.

 

 

 

 

저는 저런 방문이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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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하루의 휴식!

 

할머니들은 저 흰고무신을 신고

땅의 보드란 흙과 살아갑니다.

 

아침이면 그렇게 많은 흰고무신 중에서

제 발을  찾아서 신고

흙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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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어느 집 아궁이에서는

장작 타고 남은 여불이

뜨뜻한 온돌방에 눕고 싶은

길손의 마음을 동하시고.....

 

 

여름밤의 잠자리도

어둠보다는

밝음이 좋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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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 얽은 대문옆에는

벌써

늙은 오이들이 주렁주렁하고......

 

 

 

 

저 물 맛이 기가 막힙니다요.

 

그냥 땅 속에 대롱하나 꼽았는데!

 

 

산에서는

이렇게 일상을 살아갑니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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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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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을 쑤어 메주를 잘 띄어야 합니다.
 
 
 
 
 

잘 뜬 메주를 잘 말리는데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표면이 단단해 질 때까지 말랍니다. 
빨래 줄에 말리는 것은 이벤트로 꾸며 본 멋!
 
 
 
 
 
 

항아리는 세재를 쓰지 않고 밀가루나 쌀 뜨물로 잘 씼어
여러 날 물을 채웠다가 버렸다가를 반복하며
우려냅니다.
 
 
 
 
 

 
간장을 담그기에 좋은 날을 골라서
곰팡이 껍질을 솔로 문질러 닦아냅니다.
 
 
 
 
 

 
잘  닦인 메주는 맑은 물에 행구어 건져냅니다.
 
 
 
 
 

 
한나절정도
물기가 빠지고
꾸둑꾸둑해질때까지 건조시킵니다.
 
 
 
 
 
 

 
단장한 메주는 보기에도 곱습니다.
 
 
 
 
 

 
맑은 물에 천일염을 채에 받혀 녹힙니다.
 
 
 
 
 

 
염도를 알기 위해서 달걀을 뛰워봅니다.
가라앉은 달걀이 염도가 짙어지면서 서서히 올라옵니다.
달걀이 올라오자마자 소금기를 멈추면 간장이 좀 싱거우므로
달걀이 올라오고 한 주먹정도의 소금간을 더하면 됩니다.
달걀의 표면이 엄지손톱만큼 수면 위로 뜹니다.
 
 
 
 
 

 
준비 완료!
항아리도 잘 우려져서 건조된 상태로 새색시를 맞을 준비가 되어있고요.
메주는 시집갈 준비로 분단장이 끝났고요.
소금물은 뻘이라든지 잡스런 티끌을 가라앉혀
장가갈 준비로 경건합니다.
 
 
 
 
 
가라앉은 소금물은 참 맑습니다.
 
 
 
 
 

 
나 어렸을 적에는
어머니께서 볏짚을 태워
항아리 안을 휘휘저어 소독을 하셨는데
저는 그렇게는 못했습니다.
메주 넣고
소금물 부었습니다.
 
 
 
 
 

 
가라 앉은 소금물이라도
채에 걸러서
정갈하고 또 정갈하게 간장을 담가야 합니다.
 
 
 
 
 
 
 
참숯이랑 고추는 뒷집 아주머니께서 주셨습니다.
 
 

 

 
원래는 아궁이에서 벌건 숯불을 꺼내
간장에 넣었으나
저는 저렇게 가스불 위에서 식은 참숯에 불 달궈서
간장그릇에 올렸습니다.
 
굿~ 아이디어!
 
 
 
 
 

 
피시식
연기가 나는데 사진에는 보이지 않네요.
 
 
 
 
 

 
간장담그기 완료!
멋지지요?!
 
 
 
 
 

 
지금은 저런 태양열 뚜껑이 생겨서
통풍도 잘 되고
빛도 잘 들고
발효도 잘되고
물도 새지 않아서
일일히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섬 집에
저렇게 간장 담궈두고 왔습니다.
20일정도 후에 가서 건져야지요.
저 뚜껑은 빨리 숙성이 된다고 합니다.
원래 정월장은 한 달 숙성이고
삼월장은 보름 숙성인데요
요즘은 날씨가 이상고온인데다
저렇게 뚜껑까지 개발되어
워낙에 발효숙성이 잘 되므로
정월장은 20일에서 25일에 건지라하시고
삼월장은 열흘이면 건진다네요.
호호!
 
저는 언제나 정월장을 담근답니다.
삼월에는 파리가 싫어서 느린 제 동작이 파리감당이 안되어서요.
정월에는
다 벌려놓고 된장을 건져도
파리가 없걸랑이요.
그리고 정월장이 더 맛있데요.
변질도 덜 하구요.
어른들이 그러더라구용!
 
 
 
 
 

 
저희 섬집의 뒷집인데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메주 뛰워서
저기 창고앞 처마밑에 양파 자루에 걸어서 마르라하시고는
서울로 설명절 쇠러 가셔서 오시지를 않는다네요.
아마도 푹 쉬었다가
삼월장을 담그실 참인가 봅니다.
저 간장 된장 담아서
서울 자식들 나눠줄 정감이
주인없는 뜨락에서 느껴지네요.
모양이 제 각각인 장독의 뚜껑들도 재미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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