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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17 조회수717 추천수11 반대(0) 신고
2007년 3월 17일 사순 제3주간 토요일
 
 
‘O God, be merciful to me a sinner.’
(Lk.18,13)
 
제1독서 호세아 6,1-6
복음 루카 18,9-14
 
어떤 한 남자가 목욕탕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목욕탕의 입구에는 “입 큰 사람이 입 작은 사람의 등을 밀어주기.” 라는 글이 적혀 있는 것이었어요. 그는 평소에도 사람들로부터 입이 크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아주 자신만만하게 목욕탕 안으로 들어갔지요. 그런데 그 안에 사자가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입 크기 대결을 했습니다. 당연히 사자가 이겼지요. 사자보다 입이 작은 남자는 사자의 등을 힘들게 밀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남자는 화가 잔뜩 났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입을 조금 찢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목욕탕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악어가 있는 것이었어요. 역시 남자의 패배였고, 신나게 악어의 등을 밀어줄 수밖에 없었지요.

화가 난 남자는 다시 병원에 가서 입을 조금 더 찢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목욕탕에 가서 입 크기 대결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하마와 대결을 했습니다. 결과는 뻔하겠지요? 역시 남자는 또 지고 말았습니다.

승부욕이 너무나 강한 이 남자는 진짜로 열 받아서 입을 왕창 찢기로 결심했습니다. 의사는 이제까지 하도 입을 많이 찢어 놔서 이제 더 찢게 되면 딱 하루밖에 못 살 것이라면서 수술을 말렸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이길 수만 있다면 하루밖에 못살더라도 상관없다면서 수술을 감행했지요.

다음 날, 남자는 의기양양해서 목욕탕에 왔습니다. 그런데 목욕탕 앞에서 남자는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입구에 이러한 글이 적혀 있었거든요.

“금일휴업”

자신의 생명이 줄어듦에도 불구하고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어쩌면 우리 인간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게 남에게 자신을 드러내려는 모습들. 결국은 자신의 생명을 갉아 먹는 것인데 왜 이렇게 겸손하지 못하고 갖은 욕심으로 자신을 치장하기에 바쁠까요?

오늘 복음을 보면, 두 사람의 기도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두 사람 중에서 누구의 편이 되셨나요? 바로 바리사이의 편이 아닌, 세리의 편에 서서 세리를 옹호해 주십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단순히 바리사이가 기도하면서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친다.’고 잘난 척을 했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그는 정말로 단식과 십일조를 바침으로써 남들로부터 옳다는 판단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닌 것이지요. 그의 잘못은 기도하는데 다른 사람을 끌어들였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와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다른 이들을 끌어들여서 그들을 낮추고 자신을 높이려는 욕심을 보였다는 것이지요. 그 결과 하느님과의 온전한 만남을 가져올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세리는 다른 이들을 끌어들이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진정한 회개를 통해 하느님과 참된 만남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혹시 내 기도가 욕심 가득한 바리사이의 기도는 아닐까요? 그런 욕심이 결국 나를 망치게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다른 이와 비교하지 맙시다.



날개의 쓰임('좋은 생각' 중에서)

원래 새는 땅을 걸어다니는 작고 약한 동물이었다. 한참 다른 동물들이 사는 모습을 관찰하던 새는 자신의 볼품없는 모습이 불만스럽게 여겨졌다. 아무래도 신은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하루 자신의 못난 점만 꼽아 보던 새가 드디어 신을 찾아가 항의했다.

"이건 너무 불공평합니다. 땅을 기어 다니는 뱀은 독이 있고, 무서운 사자는 날카로운 이빨이 있고, 늠름한 말에게는 말굽이 있습니다. 이들은 위험에 처했을 때 자신이 가진 재주로 위험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새들은 너무나 약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당하기만 합니다. 우리에게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무언가를 주십시오."

새의 말을 듣고 곰곰이 궁리하던 신이 새의 손을 날개로 바꿔 주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새가 다시 찾아와 툴툴거렸다.

"신이시여. 새로 주신 이 손은 너무 넓적하고 무겁습니다. 그래서 위험한 동물이 나타났을 때 뛰어서 도망가기가 전보다 더 어렵습니다. 또 손이 없어지니 영 불편합니다. 전에는 손으로 했던 일도 입으로 해야만 합니다. 불만이 많은 저를 골탕 먹이려고 '날개'를 주신 것 같은데, 이것을 다시 사라지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신은 호탕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이 어리석은 새야! 너에게 손을 대신해 날개를 준 것은 하늘로 높이 날아올라 적으로부터 피하고 넓고 푸른 하늘을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게 하려는 뜻이었다."

그저 손이 없어 불편해졌다고 생각했던 새는 신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 두 날개를 퍼득였는데 몸이 서서히 날아오르는게 아닌가.

이처럼 나에게 짐이라고 생각되는 그것이 때로는 하늘을 날아오르게 하는 날개일 수 있다.
 
 
 
O God, I thank you that I am not like the rest of humanity—
greedy, dishonest, adulterous ( or even like this tax collector.
I fast twice a week,
and I pay tithes on my whole income.’
(Lk.18,11-12)
 
 
X-Japan(엑스재팬) - Crucify My Love




I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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