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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롯음 팀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25 조회수520 추천수3 반대(0) 신고

비롯음팀은 남편이 심혈을 기울여 봉사하던 성경공부팀의 이름입니다.

 

남편이 성경공부 봉사를 했던 시절은 자신의 신앙생활에서 참되게 회심했던 시절로 묵주기도도 나무묵주가 유리알처럼 빛나도록 열심히 하였고 신학생들과 사제들을 위한 기도도 열심히 바쳤던 시절입니다.

 

그 신학생들이 어엿한 사제가 되어 훌륭하게 살아가시는 것을 천국에서 보고 있다면 얼마나 기뻐할까? 물론 주님의 은총과 부모 형제들과 여러 교우들이 기도하는 것에 동참한 것이겠지만요.

 

10 여년 전이라 본당에 성경 봉사자가 없어서 창세기, 마르꼬까지 봉사를 하고 요한은 다른 본당에서 파견되신 봉사자님께 그룹원들과 함께 공부를 하였습니다. 

 

성경공부가 끝나고도 친 형제들처럼 우의를 나누던 중에 남편은 투병을 하게 되었습니다.

 

병문안을 왔다가 투병중이라 극도로 몸이 쇠약해진 때에도 기도문 종이가 닳도록 사제들을 위한 기도를 열심히 바치는 것을 본 한 자매가 감동을 받아 자신도 그 이후에 사제들을 위한 기도를 날마다 바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남편이 주님의 품으로 돌아간지도 벌써 십 여년이 흘렀습니다. 얼마전에 비롯음팀에서 4월 1일에 형제님들이 모여서 남편의 산소를 방문하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참 고마웠습니다. 친 형제자매들도 서로 바쁘게 살아가니까 초상 이후에 산소를 함께 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더우기 각각 여러 본당으로 이사를 가셔서 함께 모이기가 쉽지 않으실텐데....  

 

형제님들의 우의에 감사드리며 그 성경공부팀의 이름인 "비롯음" 에 대해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한처음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자는 의미이지 않나 싶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보기에 탐스러운 것 같아서 열매를 따먹었듯이, 우리들이 보기에 탐스러운 것들에 얽매어 살아가는 순간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한 것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비롯음팀 형제님들을 통해 느꼈습니다. 그분들의 우의가, 사랑이 참된 행복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그 날 미리 예약된 피정이 있어서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아들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아들이 형제님들의 사랑을 느끼고 배우리라 기대됩니다.

 

비롯음팀 형제님들 감사합니다.

 

보여주는 사랑이 어떤 말보다도 교육적으로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먼 훗날 아들도 그 사랑을 이웃에 펴리라 여겨집니다. 아버지가 바랐던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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