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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총속에서 삽시다(나영훈 안토니오 신부님)
작성자오상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27 조회수611 추천수5 반대(0) 신고
 3월 27일(사순 제5주간 화요일) : 은총 속에서 삽시다.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제가 행복해 보입니까? 아니면 불행해 보입니까?


행복하게 보인다는 분도 계시고,

또 어떤 이유로 불행하게 보인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또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우리 교우 분들 중에서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하시는 분 손들어 보세요.

또, 우리 교우 분들 중에서 ‘사는 것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시는 분 손들어 보세요.


저는 많이 행복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죄를 지으면서 불행하다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불행한 시간이 많았지만, 지금은 행복한 시간이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강론에서 행복의 비결을 우리 교우 분들에게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나는 지금 충분히 행복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굳이 제 강론을 듣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아! 나는 왜 이렇게 불행한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제 강론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행복의 비결은 다름 아닌 은총 속에서 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은총 속에서 사는 것, 그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리스도와 일치되어 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되어 산다는 그 것, 

그것은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사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 말씀의 마지막 부분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언제나 그분의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약에 하느님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한다면

우리는 불안하고 평화롭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일을 한다면
 
우리는 평화롭고 그래서 행복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일일까요?

그것은 나의 겉만 하느님을 따르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삶이 아니라

내 정신과 영혼 그리고 온 몸이 하느님의 뜻과 일치되어 있는

그리스도와 같은 마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행위에 있어서 예수님처럼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일만 한다면

그것이 바로 은총 속에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묵주기도를 통해서, 그리고 33일 봉헌기도를 통해서

하느님의 크신 은총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이 은총의 삶은 사랑의 나눔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기도가 기도에서 그치고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할 때

다시 은총이 없는 상태, 즉 죄의 상태로 원상 복귀할 것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적극적인 사랑의 실천입니다.

소극적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적극적으로 십자가를 진다는 마음으로 

누군가를 위한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 때

우리는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하루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일을 한다면 

우리는 은총 속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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