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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리가 자유롭게 할 것이다.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28 조회수638 추천수3 반대(0) 신고

 

<진리가 자유롭게 할 것이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아브라함이 한 일을 따라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너희는 지금, 하느님에게서 들은 진리를 너희에게 이야기해 준 사람인 나를 죽이려고 한다. 아브라함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그러니 너희는 너희 아비가 한 일을 따라 하는 것이다.” (요한 8,31-42)



  요한복음 저자는 진리에 대해 할 말이 많았습니다. 초기 공동체가 싹트는 시기는 헬레니즘이 지배하는 때이었습니다. 헬레니즘 문화적 특징이 지혜를 추구하였으며, 영지주의가 영향을 미치는 때이었습니다. 인간이 신령한 지식을 통해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그들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면 참된 진리에 대한 가르침을 주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서 전반에 진리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고 커다란 주제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어떤 지식이나 깨달음만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 영지주의는 소수의 선택된 사람들만 구원받게 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구원의 보편성을 주장하는 그리스도의 정신에 합당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예수 그리스도마저 많은 아이온 중에 한 분이라는 그들의 주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인간의 생각은 언제나 진리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많은 철학자, 사상가, 종교인들이 나름대로 진리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해왔습니다. 그간 많은 철학적 사고들이 있었지만 인간이 무엇인지, 진리가 무엇인지, 또 신에 대해 확실한 대답을 내어놓지는 못했습니다.


  요한복음서 저자는 예수님의 언행을 통해서 진리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빌라도의 입을 통해서 직접 “진리가 무엇이오?”하고 묻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빌라도는 자기가 진리를 알고 있다고 생각에 예수님의 대답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그러나 요한 저자의 생각은 진리란 말 몇 마디로 설명될 수 없는 것이기에 굳이 예수님께서도 대답을 하지 않으신 것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진리란 바로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삶입니다. 작게는 수난과 죽음과 부활 사건이며, 크게는 예수님의 강생으로부터 전 생애를 포함하는 삶의 모습입니다. 사람들과 생활하시고 말씀하시고, 기적과 치유와 구마 등등 여러 가지 권능을 보여 주시어 진리란 이런 것이다라고 몸으로 증거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전 역사를 걸쳐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느님께서 인간 역사에 개입하시는 사건이 바로 진리라는 것입니다.

  “나는 진리를 증언하려고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듣는다.”

“진리가 무엇이오?” 빌라도는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다인들이 있는 곳으로 나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저 사람에게서 아무런 죄목도 찾지 못하겠소.”(요한 18,37-38)


 진리는 인간의 언어를 초월하는 그 무엇입니다. 실제로 들어나지만 단순히 어떤 개념에만 한계 지을 수 없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어떤 주의로 설명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인간의 어떤 언설로도 묘사할 수 없는 무한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삶의 모습을 담은 네 복음서가 차이가 있으며, 여러 가지 신약의 내용이 다양한 것도 바로 예수님의 전체 모습을 올바로 담아 내지 못하는 인간 사고의 한계 때문입니다.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의 모습은 진리 그 자체이며 확신에 찬 자유로움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 어떤 인간의 삶도 예수의 삶과 비교해서 자유롭지 못했으며 진리를 온전히 증언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 14,6)


  우리는 예수의 이 말씀을 믿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아드님의 삶을 보증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믿음을 언제나 고백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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