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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언어도단의 경지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28 조회수318 추천수4 반대(0) 신고

 

 <언어도단의 경지>


  요즘 모 철학한다는 분이 신약성서 요한복음 강해를 하면서 언어를 통한 해설을 통해 지나친 자기주장을 하여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메타노이아, 로고스 등등 그리스어 자해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구약을 없애야 한다는 등 과격한 논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간의 언어는 진리의 무한한 경계를 담을 수 없다는 것이 이제 누구도 인정하는 사실이 되었습니다. 몇 몇 단어로 살펴본 것을 금과옥조처럼 여긴다면 인간의 언어를 넘어서는 곳에 진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인간의 언어로 다 표현 할 수 있다는 교만에 빠진 것입니다.


  언어도단의 경지, 불립문자의 가르침을 그는 전혀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의 말씀이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또 그 말씀의 주제가 진리를 보여주시는데 있지만, ‘진리가 무엇이다.’라고 한 마디 말로 정의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언제나 당신이 진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보여주시는 대로 말씀하고, 일한다고 하셨을 뿐입니다.


  예수께서 생전에 무슨 논문을 쓰신 적도 어떤 글도 쓰신 적이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아버지의 일을 몸소 실천하셨을 뿐입니다. 이처럼 우리도 진리를 제대로 말하고 알려면 예수께서 온몸으로 보여주신 삶을 그대로 추종하며 살면 되는 것입니다. 당신의 일을 보아서 믿으라고 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요한 6,28-29)


  혹시 그가 예수의 말씀대로 “나는 예수 삶의 길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니 내가 진리이다.”라고 말한다면 숫제 눈여겨 볼만하겠습니다. 그렇지 않고 그저 논리가 어쩌고저쩌고 하고, 단어의 어원이 이런데 이렇게 해석해야한다고 우긴다면 나는 그를 건방진 바보라고 부를 것입니다. 말장난 그만하라고 충고하고 싶을 뿐입니다. 한계 지어진 인간의 지식으로 진리를 농락하려든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라 부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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