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주님께 의지하며' - [오늘 하루도 ~ 홍성만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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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복순 | 작성일2007-03-31 | 조회수551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3월 31일 사순 제5주간 토요일
요한 11, 45-65
45 마리아에게 갔다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본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46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바리사이들에게 가서,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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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오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어제에 이어진 오늘의 복음에서, 어둠의 세력은 서서히, 그리고 밀도 있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라자로를 죽음으로부터 소생시킨 예수님을 많은 사람들이 믿게 되자, 대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저 사람이 저렇게 많은 표징을 일으키고 있으니,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소?" 하며 의회를 소집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죽일 음모를 구체적으로 꾸미기 시작합니다.
명절을 앞두고 예루살렘에 올라온 사람들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성전 뜰 앞에 모여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가 축제를 지내러 오지 않겠소?" 하며 서로 수군거립니다. 예수님을 향해 고조되어 가며 무엇인가 결판이 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한편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분위기를 뒤로하시며, 더 이상 유다 지방에서 드러나게 나다니지 않으시고, 그곳을 떠나 광야 근처에 있는 에프라임이라는 고을에 머무십니다. 광야와 인접해 있는 곳, 사람들의 발길이 적은 자그마한 이 고을은 광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광야가 훤히 보이는 이곳에 머무시는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하셨을까?
이전에 당신께서 유혹을 받으시던 곳이 아니신가?
또한 앞으로 다가올 죽음을 놓고 극심한 유혹과 시련을 겪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훤히 내다보시는 주님이 아니신가? 쓸쓸함과 외로움이 엄습해 옵니다. 두려움으로 전율이 일어납니다.
고통은 직접 당할 때보다 그것을 내다볼 때 더 힘들다는 말이 있듯이, 예수님의 마음은 얼마나 힘드셨을 까?
분명 하느님 아버지께 맡기고 의지하는 것만이 예수님께서 하실 수 있는 전부이셨을 것입니다. 오직 하느님 아버지만 의지할 뿐 그 어떤 대책도 없습니다. 맡기면서 견디는 것뿐이었을 것입니다.
- 그렇습니다.
주님의 삶을 나의 삶으로 받아들인 우리들.
여기서부터 나는 성령께서 인도하심을 감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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