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Re:(시) 어머니 가묘 짓고 내려오던 날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02 조회수257 추천수2 반대(0) 신고

 

 

 

<어머니 가묘를 짓고 내려오던 날.>


양지 바른 양수리

두물머리 합쳐진 곳 언덕에

목련이 얇은 무명 솜털 옷 입고

아쉬운 강바람 추위에 떨고 있다


황홀한 변화로 축복 받아

봄이 콧대 세운 봉우리에

한 겨울 감추었던 고백을

시나브로 백기 들어 나섰다


진실이 무엇인가?

대답할 수 없음만이 진실이다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 있는

봄이 진실이다

 

죽음의 한기로

두꺼워진 얼음장을 이겨내고

새 바람을 맞는

부활의 봄이

거짓 없는 진실이다


어머니 가묘를 짓고 내려온 날

여전히 계절은 돌아

눈앞에 펼쳐지며

봄은 온갖 색깔로

또 그렇게 유혹하고 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