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의 약점을...' - [오늘 하루도 ~ 홍성만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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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복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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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7-04-03 | 조회수710 | 추천수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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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21-33.36-38
21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마음이 산란하시어 드러내 놓고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2 제자들은 누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지 몰라 어리둥절하여 서로 바라보기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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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식탁에서 몹시 번민하시는 예수님을 뵙게 됩니다. 번민하시는 가닭이 앞으로 멀어질 수난에도 있겠지만 그에 앞서, 주님을 팔아 넘길 유다 때문에 그토록 번민하시는 것입니다. 이를 드러내 놓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누구를 가리켜 하시는 말씀인지 모르는 제자들입니다.
예수님께서 거침없이 대답하십니다. 그리고는 빵을 적셔서 주는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에게 줍니다.
실로 신비스럽기까지 합니다. 사탄의 마음속에 들어갑니다. 이 사탄은 몇 년 전 광야에서 예수님을 유혹했던 사탄으로 호시탐탐 결정적인 기회를 엿보던 악마입니다.
사탄의 입장에서는 자기의 도구로 삼을 수 있는 적절한 인물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그 인물이 다름 아닌 유다였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유다의 어떤 모습이, 사탄이 자기의 도구로 쓰는 데 적절하였을까? 돈주머니를 책임진 그이기에, 모든 것을 돈으로 계산하는데 익숙해진 그의 속물근성이었을까? 혹은 어떤 자리를 차지하려는 그의 야망이었을까?
오늘 '나'는, 사탄이 자기 도구로 삼을 수 있었던 유다의 어떤 구체적인 모습이 혹시 내 안에도 있지 않을 까 살펴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찾아낸 그것을 밖으로 끌어내어 극복하고 길들이며, 하느님의 도구로 변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사탄이 자기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나의 약한 부분을, 또는 약점을 찾아내어 극복하고 길들이며 하느님의 도구로 변화시키는 것이야말로 예수님의 수난에 동참하는 길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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