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06 조회수948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7년 4월 6일 주님 수난 성금요일
 
 
 
For this I was born and for this I came into the world,
to testify to the truth.
Everyone who belongs to the truth listens to my voice."

(Jn.18.37)

 
제1독서 이사야 52,13 ─ 53,12
제2독서 히브리서 4,14-16; 5,7-9
복음 요한이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 18,1 ─ 19,42
 
옛날에 한 청년이 왕을 찾아가 인생의 성공 비결을 가르쳐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왕은 말없이 컵에다 포도주를 가득 따라 청년에게 건네준 뒤 큰 소리로 군인을 불러 명령했지요.

“이 청년이 포도주 잔을 들고 시내를 한 바퀴 도는 동안 너는 칼을 빼 들고 그를 따라가거라. 만약 그가 포도주를 엎지를 떼에는 즉시 목을 내리쳐라!”

청년이 식은땀을 흘리며 그 잔을 들고 천신만고 끝에 시내를 한 바퀴 돌아 왕 앞에 섰습니다. 왕은 청년에게 물었지요.

“그래, 시내를 도는 동안 무엇을 보고 들었느냐?”

땀으로 흠뻑 젖은 청년은 휘둥그레진 눈으로 왕에게 더듬거리며 대답했습니다.

“잔에 있는 포도주가 쏟아질까봐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듣지도 못했습니다.”

청년의 말이 끝나자 왕은 화가 난 목소리로 다시 물었습니다.

“넌 거리에 있는 거지도, 장사꾼들도 못 보고 술집에서 노래하는 소리도 듣지 못했단 말이냐?”

청년은 왕의 호통에 겁을 먹고 벌벌 떨며 말했지요.

“네, 저는 아무것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습니다.”

그 순간 왕의 표정이 밝아지더니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래, 그것이 인생의 성공 비결이다. 네가 거리를 한 바퀴 돌면서 정신을 집중시킨 것처럼 모든 일에 집중하면 어떤 유혹도 나쁜 소리도 네게 들려오지 않을 것이다.”

정말로 그렇지요. 인생의 성공 비결은 바로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에 정신을 집중할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우리들은 너무나도 많은 것에 신경을 씁니다. 이것도 중요한 것 같고, 또 저것도 중요한 것 같고……. 그러다보니 이것도 저것도 제대로 하지 못할 때가 얼마나 많았던 지요?

예수님께서는 바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모든 신경을 쏟아 부으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짧다고 말할 수 있는 33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이라고 말하지 않는 이유는 최선을 다해서 사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최선을 다해서 사셨는지, 오늘 주님 수난 성금요일의 예식을 통해서 더욱 더 깊이 묵상할 수가 있게 됩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영광이 아니라 나의 영광만을 위해 살고 있는 나의 모습,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이 아니라 세속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나의 모습에서 주님의 아픔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들이 제대로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람이 되신 하느님께서 그 모든 고통을 당신의 몸으로 다 받아들였건만, 우리는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길과는 정반대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 모습에 주님께서는 또 얼마나 괴로워하실까요?

주님께서 걸어가셨던 십자가의 길. 그 길이 바로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그리고 이 길을 걸어감에 있어서 이것저것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온 힘을 쏟아 부을 때 나의 구원도 더욱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주님 수난 성금요일 예식에 참여합시다.



 
행복한 생각이 행복한 말을 만든다('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중에서)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말과 행동을
지나치게 믿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말과 행동으로 옮긴다

그러나 실제로 말과 행동은
훨씬 미묘하고 변하기 쉬운 것이다

인간은 말과 행동으로 어렵지 않게
자신이 원하는 상태에 자신을 놓아둘 수 있다

사랑이라는 감정도 따지고 보면
말이나 행동에 의해 생겨난 것이다

한 사람의 상황을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만드는 말의 마력은
정말 헤아릴 수도 없는 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말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말은 생각의 발현이다.
긍정적이고 행복한 말은
긍정적이고 행복한 생각에서 나온다
.

 

 
 

 

When he had received the drink, Jesus said,

"It is finished."

With that, he bowed his head and gave up his spirit.

(Jn.19.30)

 

Blueprints of the Heart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