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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 6일 야곱의 우물- 요한 18, 1-19,42 묵상 /신앙인은 무엇을 찾는가 ?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06 조회수1,096 추천수2 반대(0) 신고

신앙인은 무엇을 찾는가?

(필자가 묵상한 구절을 중심으로 싣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에 제자들과 함께 키드론 골짜기 건너편으로 가셨다. 거기에 정원이 하나 있었는데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들어가셨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여러 번 거기에 모이셨기 때문에 그분을 팔아넘길 유다도 그곳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유다는 군대와 함께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보낸 성전 경비병들을 데리고 그리로 갔다. 그들은 등불과 횃불과 무기를 들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닥쳐오는 모든 일을 아시고 앞으로 나서시며 그들에게,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나자렛 사람 예수요.”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나다.”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도 그들과 함께 서 있었다. 예수님께서 “나다.” 하실 때 그들은 뒷걸음치다가 땅에 넘어졌다.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시니, 그들이 “나자렛 사람 예수요.”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다.’ 하지 않았느냐?

 

너희가 나를 찾는다면 이 사람들은 가게 내버려 두어라.” 이는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사람들 가운데 하나도 잃지 않았습니다.” 하고 당신께서 전에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때에 시몬 베드로가 가지고 있던 칼을 뽑아 대사제의 종을 내리쳐 오른쪽 귀를 잘라버렸다. 그 종의 이름은 말코스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이르셨다. “그 칼을 칼집에 꽂아라.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신 이 잔을 내가 마셔야 하지 않겠느냐?” 군대와 그 대장과 유다인들의 성전 경비병들은 예수님을 붙잡아 결박하고, 먼저 한나스에게 데려갔다. 한나스는 그해의 대사제 카야파의 장인이었다. 카야파는 백성을 위하여 한 사람이 죽는 것이 낫다고 유다인들에게 충고한 자다.
(요한 18,1-­19,42)

◆사람들은 항상 무엇인가를 찾아서 돌아다닌다. 그것이 물질이든 명예든 무엇인가 충족되기 위해 노력한다. 내 안에 비어 있는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가끔은 무엇인가에 집착하는 경우가 있다. 나도 사람에게 집착할 때가 있다. 비어 있는 공간, 여유 있는 공간을 견디기 어려울 때 사람에게 집착하는 것 같다. 물론 신앙인으로서 하느님의 자리가 내 안에 있어야 되겠지만 살아가면서 그렇게 여유 있는 마음을 갖기가 쉽지만은 않다. 어느 순간 문득 비어 있음을 참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볼 때 조금은 서글퍼지기도 한다.

 

요즘 자살이 증가한다고 한다. 왜 그럴까? 그 원인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비어 있는 내면을 그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을 때 죽음을 택하는 것이 아닐까?

 

예수님은 물으신다. “누구를 찾느냐?” 혹시 우리는 자신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신앙인으로서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또 비어 있는 자리에 주님이 오실 수 있게 준비를 해야 되는 것은 아닐까? 내 안에 있는 빈자리를 인정하고 그것을 내 존재의 한 부분으로 사랑할 때 비로소 하느님께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다.

이홍일 신부(인천교구 동춘동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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