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24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06 조회수723 추천수5 반대(0) 신고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24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 참회 예절1- 참회해야 하는 시간 -


제 우리가 공부할 부분은 미사의‘참회’예절입니다.

미사 중에 참회 예절은 사제의 참회 권고로 시작해서 신자 개인의 반성과 양심성찰에 이어, 통화한 내용과 자기 의지를 가톨릭교회의 공적 기도인‘고백의 기도’에 함께 담아서 공동체 안에서 표명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사제의 참회 권고. ~♣

사제의 참회 권고는 미사를 시작하면서 미사에 참례하기에 함당한 상태로 나를 만들고자 하는 권유입니다.

지난 장에서 우리가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또한 사제와 함께.”하는 인사 기도를 인격적인 측면에서 공부한 이유가 여기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그 짧은 인사를 통한 기도에서“인격적 하느님‘을 맛보지 못하면 그 다음 죄를 뉘우쳐야 하는 부분에서 더 심각한 비인격적 장애를 일으키게 됩니다.  많은 신자가 ”구원의 신비를 합당하게 거행하기 위하여 우리 죄를 반성합시다.“하는 사제의 권유 기도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습니다.

신자들은 거룩함으로 초대하는 이 말을 듣고도 그 시간동안 죄를 반성하려 하지 않거나 하지를 못합니다.

물론 일부러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사제가 개인적으로 신자 한 사람에게 대놓고 “내 말이 말 같지 않느냐!?”하고 호통을 친다면,

“제가 언제 그랬다고 역정을 내십니까?"

하면서 억울해 하겠지만 미사 참례하는 전체 신자를 향해‘우리 죄를 반성하자’고 해도, 대부분의 신자는 그 참회 권고를 들은 척도 안 합니다.

많은 신자가 이 순간을 괜히 눈만 질끈 감고 변비 걸린 표정으로 허비합니다.

심한 분은 하라는 반성은 하지 않고 심각한 겉모습과는 달리 속으로“미사 끝나면 뭐 먹으러 가지?,누구한테 점심사라고 할까?,또는 ”도대체 어제의 복권은 왜 맞지 않았을까?“ 하는 정도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도 나지 않으면 제대 벽을 보면서 벽돌을 세기에 도전 하기도합니다.

또 어떤 신자는 반성하려고 나름대로 정신도 집중하려 하지만 언뜻 머리에 떠오르는 죄나 양심을 아프게 찌르는 잘못도 느끼지 않습니다.

지은 죄가 없어서 그런 것 같지는 않고 분명히 잘못한 일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 찜찜하지만 양심성찰을 할 생각도 없고 할 줄도 모르기 때문에 죄악 앞에서 꼼짝 달싹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동안 자신의 죄악을 수수방관 했거나 그 사악함과 이질감이 없이 동거해 왔다는 증거입니다.

이처럼 죄악은 ‘비인격적인 집합체’라고 정의할 수도 있고 자기 세력을 마치 암세포처럼 내 삶과 인격 안에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지경이지만 다수의 가톨릭신자가 미사 중 양심성찰 순간에 왜 머리와 마음이 텅 빈 상태가 되었는지 어찌 된 영문으로 그런 사태가 초래되었는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인데도 별로 심각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자신이 부정한 사람이라는 것을 가슴아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어떤 분들은 침묵의 성찰 시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니 참! 답답하네. 왜 빨리 고백의 기도를 안 하고 시간을 질질 끄는 거야?” 또는‘고백의 기도’가 무엇인지도 모르기 때문에“왜 빨리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하지 않는 거야?”하면서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를 못마땅하게 째려보기도 합니다.....♣†

                  [참회 를 위한 준비로 이어집니다.]

    

천주교 서울 대교구 중림동[약현]성당 주임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

-----------------------------------------------------------------------

                           


    01. 저녁 ·숲 ·별빛
    02. 벚꽃이 마당에 하얗다
    03. 그대 그리운 저녁
    04. 해질 무렵의 기도
    05. 엄마와 함께 걷던 봄길
    06. 찔레꽃
    07. 꽃길
    08. 고향에 내리는 눈
    09. 어른들을 위한 자장노래
    10. 작은 성당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