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천상의 것을 추구하십시오." --- 2007.4.8 예수 부활 대축일 | |||
---|---|---|---|---|
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07-04-08 | 조회수651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이수첦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7.4.8 예수 부활 대축일
사도10,34ㄱ.37ㄴ-43 콜로3,1-4 요한20,1-9
"천상의 것을 추구하십시오."
하루 종일 되 뇌임 기도로 삼아도 좋겠습니다.
무엇을 보았는지. 살아나신 주님 무덤, 부활하신 주님의 영광을, 목격자 천사들, 수의를 난 보았네. 나의 희망이신 그리스도, 갈릴래아로 먼저 가셨네. 주님 정말 부활하심을 저희 믿사오니, 자비를 베푸소서. 승리자 임금님!”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천상의 것들을 추구하십시오.”
‘저 위에 있는 것’ 말마디 대신에 옛 공동번역의 ‘천상의 것’이란 말마디가 참신해 택했습니다.
삶의 전환을, 회개를, 새로운 삶의 양식을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점점 좋아지는 세상이 아니라, 점점 힘들어지는 세상이요, 장미 빛 계획은 환상임이 들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뺏겨 육적 욕망의 삶을 추구할수록 지구의 수명은 단축될 뿐입니다.
서울신문 1면 하단의 꽤 큰 활자의 기사가 우울한 잿빛 미래를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2080년쯤 한반도 현존 산림 생물 멸종, 온난화 경고, 기온 5도 상승, 2051년 서울 640명 고온으로 사망’으로 이어지는 불길한 기사로, 온난화의 주범 국가들인 선진국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기사였습니다.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6일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내린 경고음입니다.
진정한 진보는 외적진보가 아니라, 회심과 깨달음에 의한 내적진보요, 생활양식의 구체적 변화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말 그대로 아껴 쓰고 절제하는 단순하고 소박한 삶의 양식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겪은 객관적 체험이 아니라, 참으로 주님을 갈망하며 깨어있던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살았던 제자들만이 겪은 체험이었습니다.
부단히 영적 삶을, 천상의 것들을 추구하는 이들만이 주님을 만나 회심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이점을 생생히 증언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미리 증인으로 선택하신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주님을 열렬히 사랑하고 믿으며 부단히 천상의 것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계시, 체험되는 주님의 부활입니다.
주님의 부활을 예감한 이들은 마리아 막달레나와 베드로, 그리고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로 밝혀지지 않습니까?
무덤 안에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이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는 것을 ‘보고 믿었다.’ 합니다.
참으로 주님을 열렬히 믿고 사랑했던 이들이 주님의 부활을 체험함을 깨닫습니다.
죄를 용서받아 지금 여기서부터 천상의 것들을 추구하며 새 삶을 시작합니다.
그러니 형제여러분, 천상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을 생각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날 것입니다.
할 수 있다면 최소한의 의식주에 만족하며 내적 삶에 눈길을 돌리자는 것입니다.
온 세상을 얻은 들 내 생명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건강 잃고 돈 얻으면, 명예나 지위 얻으면, 그 돈이나 명예, 지위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첫째는 하느님 믿음, 둘째는 건강입니다.
마지막 승리는 믿음과 건강을 지닌 자에게 돌아가니 이 두 조건이 어느 정도 충족되면 기쁘게, 감사하며 살아가라고 조언합니다.
우리의 생명은 그리스도입니다.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고 사랑할수록 생명 충만한 나를 살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는 우리의 생명이요 정체성이니, 이 그리스도를, 하느님을 떠나서 참 나를 찾을 길은 없습니다.
오늘 날 자기를 잃고 방황하는 신자들 얼마나 많은지요? 다 하느님을, 그리스도를 떠나 자초한 화입니다.
무덤에 계시지 않고 지금 여기 우리 삶의 현장 갈릴래아에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부활하신 주님 계시면 생명과 빛, 희망 넘치는 천국이지만, 부활하신 주님을 떠나면 어디나 차갑고 어두운 무덤입니다.
바로 거기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 쪽에 앉아 계십니다.
천상의 것을 추구하는 여러분 모두가 이 은혜로운 미사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의 축복을 가득 받으시길 빕니다.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