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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주율리아교'의 정체를 아십니까?
작성자지요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09 조회수1,520 추천수17 반대(0) 신고
※이 글은 대전교구 태안성당의 2007년 4월 1일(주님수난성지주일) 주보와 4월 8일(주님부활대축일) 주보에 두 번에 걸쳐 게재된 글입니다.  

태안성당은 광주대교구 나주성당 '교구장공지문실행위원회'에서 간행한 '나주율리아교' 관련 자료집 안의 <나주율리아교가 가톨릭교회를 모독한 내용들>이라는 글을 별지로 인쇄하여 성지주일 주보와 함께 배포하였습니다. 그 문건도 함께 소개합니다. 




                                '나주율리아교'의 정체를 아십니까? ①


솔직히 말해 이런 글을 쓰는 일은 매우 불유쾌하고 창피한 일에 속합니다. 우리 가톨릭 교회에도 사이비 교파·이단 집단이 존재할 수 있고, 현재 존재하고 있음을 스스로 널리 알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이비 종파나 이단 집단은 개신교에나 있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어이없고 안타깝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천주교 신자에 의해서 성모 마리아님의 발현이라는 사적계시(사적계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자세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를 가지고 교도권에 저항하며 교회 질서를 크게 어지럽히는 이단 집단이 있습니다. 그들의 정체를 잘 아는 신자들이 '나주율리아교', 또는 '나주파'라고 부르는 집단입니다. 충남 계룡산의 신도안에도 성모님의 사적계시를 내세우며 무당 짓을 하는 노파가 있는데, 그쪽은 소형급이지만, 나주율리아교는 이미 오랜 세월에 걸쳐 조직화되고 집단화되어서 대형급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우리 본당의 신자들 중에도 상당수가 나주율리아교를 왕래하며 교회가 금지한 종교 행사에 참석하고, 지하수에 불과한 '기적수'라는 것을 가져다가 교우들에게 나누어주는 등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기에 나주율리아교의 정체를 알리는 일이 우리 본당공동체에도 매우 시급하고 필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나주율리아교는 1985년 나주본당 신자이던 윤홍선 율리아의 집 성모상에서 피눈물이 흐른 사건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교회는 이 사적계시가 진정한 '성모 발현'인지를 분별하기 위해 세심한 관찰을 시작했고, 이 일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교구장 주교님의 이런저런 권고 사항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윤 율리아는 교만에 빠져서 교구장 주교님의 권고 사항들을 무시하고 거부했습니다. 주변의 신자들을 끌어들여 경당을 짓고 거대한 '성모 동산'을 조성하면서 독자적인 종교 행사를 계속했습니다. 처음에는 호의적이었던 한국의 일부 신부님들이 윤 율리아의 교만을 알게 되고 또 교구장 주교님의 지시에 따라 발길을 끊자,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외국인 사제를 초청하여 미사를 지내고는 그것을 선전에 활용하는 등 교도권에 정면 도전하는 짓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나주율리아교의 모든 종교 행사는 교회에서 금지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 가톨릭 교회의 행사라고 볼 수 없으며, 원천적으로 무효일 수밖에 없습니다.

윤 율리아는 금지된 헌금을 계속적으로 거두고 여러 가지 판매 사업으로 엄청난 규모의 치부를 하고 있으며, 성모상과 관련하여 지난 20년 동안 형성한 모든 재산에 대한 보고를 교구에 하라는 교구장 지시에도 불응하고 있으며, 오랜 세월 소속 본당의 미사에도 참례하지 않는 냉담 신자로 살면서 자신을 성모님의 현신(現身)으로 선전하며 신격화하고 있습니다. 나주 성당과 무안 성당의 미사에서 소란을 피워 미사를 중단시키는 독성죄도 저질렀고, 예수님과 성모님, 가톨릭교회를 모독하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신자들은 지금도 계속 나주율리아교를 찾고 있으며, 율리아교의 일부 극성 신자들은 윤 율리아의 소변까지 '율신액'이라고 부르며 '성수'로 공경하고 있습니다.

사적계시란 악령의 장난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성령의 역사인지 악령의 장난인지를 판별하는 능력과 권한은 오로지 교회에 있습니다. 아울러 성모님의 메시지가 진짜인지를 분별하는 기준으로 다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①메시지의 내용이 성서와 교회의 가르침에 온전히 부합하고 일치해야 합니다. ②사적계시를 받은 사람은 누구라도 절대적으로 교회에 순종해야 합니다. ③그 메시지가 선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선한 열매는 순종과 일치와 기쁨을 가져오고, 나쁜 열매는 불순종과 분열과 혼란을 가져옵니다.

나주의 윤 율리아가 받은 사적계시로 말미암은 '나주율리아교'는 나쁜 열매의 표본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성령의 역사가 아닌 악령의 장난일 수밖에 없습니다. 성모님으로도 변신할 수 있는 마귀의 능력이 드러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음 호에 이어짐)

                                                  <지요하 막시모 / 진흥아파트 구역>




                                      '나주율리아교'의 정체를 아십니까? ②


우리 교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성모 발현 사건은 17건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1531년의 멕시코 과달루페 발현 사건은 발현 3일만에 교회의 공인을 받았지만, 1945-1959년의 네덜란드암스테르담의 '모든 민족들의 어머니' 발현은 최초 발현일로부터 무려 57년이 지난 뒤에야 공인을 받았습니다. 신자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1858년의 프랑스 루르드 발현 사건도 3년 11개월이 지난 후에야 공인을 받았고, 1917년의 포르투갈 파티마 발현 사건도 무려 13년 후에 공인을 받았습니다.

이런 예를 들면서, 나주의 성모상 피눈물 사건도 20여 년이 지나고 있으므로 곧 교회로부터 정식 성모 발현 사건으로 공인을 받게 된다고 나주율리아교는 계속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교회로부터 공인을 받은 17건의 성모 발현 사건을 보면, 발현 사건과 관계된 사람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교회에 대한 절대적인 순명이었습니다. 그 사적계시를 가지고 스스로 소란을 피우지도 않았고, 교회의 교도권에 저항하지도 않았고, 오로지 교회의 조사와 판단과 결정에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그야말로 그 사적계시들은 하나같이 선한 열매를 맺은 것이지요.

'오상의 비오 신부님' 얘기를 소개하겠습니다. 비오 신부님의 '오상(五傷)'에 대해서는 많은 신자들이 잘 알고 계실 겁니다.

20세기 교회 인사 중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한 사람인 비오 신부는 1887년 이탈리아 아드리아해 연안 피에트렐치나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15세 때인 1903년 '카푸친 작은 형제회'에 입회, 1910년 8월 10일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미사를 지내며 축성례를 거행할 때마다 성체에 대한 의심을 품었답니다. "내가 축성을 한 이 밀떡이 과연 예수님의 살일까? 이 안에 과연 예수님이 계실까?"하는 의심이었지요.

그런 의심을 안고 또 미사를 지내던 1918년 초 어느 날 축성례를 거행하는 그의 손에서 피가 흐르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때부터 그의 두 손과 발에, 또 옆구리에서 예수님이 못 박히고 창에 찔리신 것 같은 상흔이 생기고 미사를 지낼 때마다 그 상처들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지요. 그런 오상 현상은 1968년 9월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되었지요.

그같은 특별한 현상으로 그는 교황청의 감시와 제재 대상이 됐으며, 교황청은 30-40년대에  그의 사제 직무를 정지시키기도 했습니다. 무려 13년 동안이나 그를 감금하다시피 했던 겁니다. 그로 하여금 자유롭게 성무 활동을 하게 하면, 그를 따르는 신자들의 집단화가 이루어질 수 있고,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감안한 조치였지요.

그런데 비오 신부는 신자 누구와도 일체 접촉할 수도 없는 상황 속에서 무려 13년 동안이나 격리되어 살면서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비오 신부를 따르는 신자들도 누구 한 사람 교회에 항의를 하지 않았습니다. 비오 신부의 순명정신을 본받아서 신자들도 하나같이 교회에 순종을 한 것이지요.        

비오 신부는 생전에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현상에 대해 몹시 거북해하며 "나는 기도하는 수사이고 싶을 뿐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사후 31년이 지난 1999년 5월 2일 시복된 데 이어 3년만인 2002년 6월 16일 시성되어 몇 명 안 되는 20세기 성인들 중의 한 분이 되었습니다.  

나주율리아교는 분명히 나주 윤홍선 율리아 집의 성모상에서 피눈물이 흐른 사건으로부터 시작되었지만, 그 사적계시는 다른 성모 발현 사건들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모습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지금 교회에 계속 대항하며 교회가 자신들을 박해한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그들을 박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예수님과 성모님을, 또 가톨릭교회를 계속적으로 모독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가톨릭교회 밖의 사이비 종파, 이단 집단일 뿐입니다.

나주를 왕래하는 신자들과 우리 모두는 영적 분별력을 길러야 합니다. 나주를 왕래하며 금지된 종교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교회에 대항하는 행위이며, 사이비 종파를 돕는 행위임을 알아야 합니다.

                                     <지요하 막시모 / 진흥아파트 구역>

(070401 성지주일 / 070408 주님부활대축일 태안성당 주보)
    
                          


                                       '나주율리아교'가 가톨릭 교회를 모독한 내용들
                                       나주성당 '교구장공지문실행위원회' 간행 자료집에서
    

1) 윤 율리아의 주장과 선전에는 순수성과 진실성이 결여되어 있고 인위적인 요소가 다분하다. 소위 성모님 메시지 내용을 기존의 다른 책들, 예를 들어 [성모님의 가장 사랑하는 아들 사제들에게]와 [성심의 메시지]로부터 모방, 표절, 인용하였다(98년 1월 1일 윤공희 대주교 공지문 1.1항 참조).

2) 윤 율리아의 "성체가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주장은 믿을 교리에 부합하지 않고 "영한 성체가 입 안에서 살과 피로 변했다"는 현상도 신앙적인 혼란을 야기하는 일이며 다른 기이한 주장과 환시도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일이라고 증명할 근거가 없고 오히려 조작했다는 증언들이 있다(98년 1월 1일 윤공희 대주교 공지문 1.2항 참조).

3) 율리아와 그녀의 추종자들은 "하던 일을 중단하고 통상적인 신앙생활을 하라"는 교구장 주교의 여러 차례의 사목적 권고에 순명하지 않고 주교의 합법적인 권위에 도전하였다. 그리고 2003년 8월 17일과 24일에는 나주성당에서, 9월 23일에는 무안성당에서 나주본당신부의 미사집전 중 소란을 일으켜 미사가 중단되는 미사방해사건이 발생했는데 이에 대해 전혀 반성 없이 변명을 일삼으며 교구장 주교와 본당신부에 대해 음해성 비난을 계속하고 있다.

4) 윤 율리아는 자신의 문제에 대한 교구장의 공지문 중 5가지 지시사항을 전혀 지키지 않고 있으며, 주교의 허락 없이 소위 '경당'과 '성모동산'이라는 곳에서 매월 정기적인 종교집회와 의식과 심지어 자기들을 추종하는 외국인 사제까지 초청하여 금지된 미사집전과 헌금을 봉헌하게 함으로써 가톨릭교회의 법과 질서를 근본적으로 파괴하고 있다(2005년 5월 5일 최창무 대주교 공지문 9항 참조).

5) 윤 율리아가 주장하는 18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형태의 기적들과 기이한 현상들의 주장과 내용을 보면 너무나 인위적이고 혐오스러워 신뢰할 수 없다. 이는 교회의 공적 가르침에 위배되며 신앙의 진리와 교리에 상반되는 것들이다. 이런 이유로 교회가 선전을 금지했음에도 이를 단호히 거역하고 자신들의 인터넷 홈페이지(마리아의 구원방주)와 온갖 매체를 총 동원해서 의도적으로 선전하고 있으며 나아가 지역책임자를 임명하고 유명 관광 여행사 이상의 체계적인 조직과 치밀한 안내를 통해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유인하고 있는데 이는 너무나 계산적이고 인위적인 행위가 아닐 수 없다.

6) 윤 율리아의 메시지와 교회로부터 박해를 받고 있다는 그녀의 일방적인 주장과 수년 동안 냉담하며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보면 복음서 안에서 드러나는 성모님이 지니신 침묵 속에서 기도하는 겸허한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고 성모님의 철저한 순명과 가난을 사는 청빈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고 오히려 교만과 사치와 허영이 더 지배한다.

7) 윤 율리아는 성모상의 일과 관련해서 지난 20년 동안 형성한 모든 재산에 대한 보고를 교구에 하라는 교구장 주교의 지시(최종보고시한 2005년 4월 3일)에 불응하였으며 지속적인 각종 헌금, 성물, 책자, 비디오, 테이프 및 기적수(지하수개발)판매 등 수익사업으로 인해 상당한 동산과 부동산을 취득한 재력가가 되었음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신광리 성모동산 임야 1만 3천 7백 평의 소유자는 윤 율리아와 그의 남편 김 율리오이며, 자칭 성모의 집이라는 교동에 있는 율리아의 집 8백 평은 김 율리오의 이름으로 등기가 되어 있음) 이를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고 온갖 거짓과 변명으로 대신하고 있다.

8) 윤 율리아는 자기 소유의 작은 성모상을 ‘나주 성모님’이라 부르고, 자기가 사는 집을 ‘성모님의 집’이라 부르며 여기서 기적이 일어난다고 하면서 성모님을 사유화하고 있다. 성모님은 특정 지역이나 장소에 국한된 분이 아니다. 그리고 성모상은 성모님이 아니다. 성모상은 성모님에 대한 공경에 도움이 되고자 만든 상(像)일뿐이다. 석고로 만든 상을 성모님이라 부르며 기도하고 그 상이 움직이고 그 상에서 눈물과 피눈물과 향유가 흐르고 맥박이 뛴다고 선전한다면 이는 분명 기복과 물신주의요 우상숭배의 조장이 분명하다.

9) 최근에 윤 율리아는 성모상의 피눈물과 예수님상의 성혈이 자기 얼굴과 눈에서 흘러내리며 예수님의 편태도 자기가 당한다고 주장한다. 우려한 대로 율리아는 이제 성모상과 십자가상을 발전시켜 자신을 우상화, 신격화하는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이런 헛된 주장은 예수님과 성모님을 모독하는 무서운 독성죄가 된다.

10) 성모신심이 메시지와 발현, 그리고 기적과 치유에 국한된다면 그런 성모신심은 기복주의에서 벗어날 수 없다. 개인체험이라는 것을 하느님과 성모님의 메시지라고 선전하며 무조건 믿고 따르라고 강요한다면 교회의 전통교의와 교리는 무너지고 교회는 큰 혼란과 분열에 빠지게 될 것이다. 거룩한 가톨릭교회는 개인의 영적 물적인 욕심과 집착의 도구가 될 수 없다.

11) 영적 교만에 빠져 가정과 이웃을 외면하고 분열을 조장하면서 하느님과 성모님과 성령을 들먹이는 자들은 하느님의 사람들이 아니다. 사회적인 고통과 구조악을 외면하면서 개인의 상처와 죄책감을 건드려 불안에 떨게 하고 헌금을 강요하는 일은 교회와 무관하며 가톨릭교회를 모독하는 행위이다.

12) 그리스도교의 참된 신앙은 기적이나 요행을 바라며 소원을 성취하는 길이 아니다. 또한 초능력을 발휘하여 자기를 과시하거나 신앙을 빙자하여 세속적인 부와 명예를 얻는 길도 아니다. 오직 하느님이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며 그분의 자비를 믿고 온갖 두려움에서 해방되어 죽기까지 인간을 사랑하신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한마디로 신앙은 교회와 성모님을 이용하여 제 몫을 챙기는 이기적인 생활이 아니며 진리에 순종하고 자기를 희생하여 남의 생명을 살리는 일인 것이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나주성당
교구장공지문실행위원회


(070401 / 주님수난성지주일 / 별지로 인쇄하여 태안성당 주보에 끼워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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