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 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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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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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7-04-09 | 조회수730 | 추천수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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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9일 부활 팔일축제 내 월요일
"Do not be afraid. (Mt.28.10) 제1독서 사도행전 2,14.22-33
복음 마태오 28,8-15
어제는 정말로 바쁜 하루였습니다. 부활 대축일을 맞이해서 성당에서 모임이 많았거든요. 저는 부활의 기쁨과 그분들과 나누기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였었지요. 모든 모임을 끝낸 뒤, 저녁 미사를 위해 방에 들어와 씻으려는데 휴대전화에 문자 메시지가 왔다는 것을 그제야 알았습니다. 사실 제가 휴대전화를 잘 들고 다니지 않거든요. 그런데 그 문자 메시지는 저에게 참으로 큰 아픔을 주었습니다. 전에 있었던 갑곶성지에서 온 문자 메시지였는데요. 글쎄 제가 전에 키우던 강아지 한 마리가 죽었다는 것입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키웠던 강아지였고, 다른 강아지는 다른 곳에 분양하면서도 너무나 예뻐서 남겨 두었던 강아지였습니다. 하지만 마당이 없는 간석4동 성당으로 제가 이동되면서 차마 데려올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 강아지가 죽었답니다. 얼마나 아쉽던 지요. 동시에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살아 있을 때, 예뻐하기도 했지만 구박했던 적이 많았거든요. 또한 자주 가서 놀겠다고 하면서도 바쁘다는 이유로 찾아가지도 못했고, 그러면서 점점 강아지들에 대한 존재를 잊기 시작했답니다. 이러한 아쉬움과 미안한 마음들. 그런데 문득 예수님의 제자들도 이렇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자신들과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예수님이 갑자기 수난과 십자가상의 죽음을 당하게 되십니다. 너무나 순식간에 이루어진 큰 사건이었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과 죽음 예고를 미리 몇 차례 하시기도 했지만, 그들은 ‘설마’ 했지요. 하지만 그 ‘설마’가 ‘정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더군다나 절대로 예수님을 배반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모두 뿔뿔이 흩어진 뒤 숨어서 벌벌 떨고 있는 자신들의 모습에서 예수님께 얼마나 죄송했을까요? 분명히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가득했을 것입니다. 바로 이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에게 먼저 나타나지 않고 여인들에게 먼저 나타나십니다. 참으로 이상합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 3년 동안을 동거 동락했던 제자들이 아니라 왜 여인들에게 먼저 나타나셨을까요? 혹시 예수님도 남자라고 여자를 더 좋아하신 것은 아닐까요? 물론 아니지요. 사실 그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합니다. 여인들이 예수님을 찾아왔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을 찾지 않고 숨어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만날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아무리 아쉬움과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예수님을 찾아가지 않았기에 예수님 부활의 첫 번째 목격자가 될 수 없었습니다. 한편 예수님을 반대했던 사람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을 팔아넘긴 이스카리옷 유다,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인 수석 사제와 원로들, 예수님께 사형선고를 해버린 빌라도……. 예수님을 반대했던 사람들은 예수님 부활의 기쁨을 절대로 함께 나눌 수 없었습니다. 반대하는 그들 앞에는 절대로 나타나지 않으셨거든요. 나는 과연 누구를 쫓아가고 있을까요?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처럼 악에 기울어져서는 절대 예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만났던 사람들은 바로 예수님을 찾아갔던 사람이며, 예수님께 대한 죄송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악에 기울어지지 맙시다. 예수님을 만날 수 없거든요.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음(달라이 라마, '행복론' 중에서) 당신의 마음이 고요하고 평화로울수록
Mary Magdalene and the other Mary went away quickly from the tomb,
Eternal Love Af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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