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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버지와 신부의 강복 . . . . . [백 제랄드 신부님]
작성자김혜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09 조회수1,108 추천수13 반대(0) 신고

 

 

 

 

 

 

작년 미국의 어떤 도시에서 강연을 했을 때

한 가톨릭 가족과 주말부터 월요일 오후까지를

같이 지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 가정에는 네 아이가 있었는데

모두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월요일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아이들은 학교로 가기 전에

아버지앞으로 왔습니다.

그 때 아버지는 하느님의 축복과 보호를 비는 훌륭한

즉흥 기도를 올리고는

그들의 이마에 성호를 그었습니다.

 

그 아버지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전에

매일 그렇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의 행동을 깊이 생각한 나는

그의 행동의 굳건한 바탕이 성경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창세기에 야곱이 그의 열두 아들들에게 강복한 얘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명백한 것은,

구약성경에서도 하느님은 가장에게

그의 자녀들을 위해 하느님의 은총을 빌 수 있는 힘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기원전에 살았던 구약 속의 아버지에게

그와 같은 힘을 주셨다면,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께 귀의하여

성찬식에서 성체로 영양을 얻는 신약의 아버지에겐

그의 자녀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을 빌 수 있는 힘을

얼마나 크게 주셨을 것인가를 상상해 보십시오.

 

나는 가톨릭 가정의 아버지들이 그 자녀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을 비는 강복을 주는 것을 보지 못했었습니다.

가장들 뿐만 아니라 우리 신부들도

하느님의 은총을 빌어 주는 일을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그리 자주 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신부들은 어떤 때에는 일반 사람들에게도

하느님의 은총을 빌어 줄 수 있습니다.

 

몇년 전 친구신부와 함께 차를 타고 갈때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갑자기 고장이 나서 수리하느라 길 옆에 멈춰

서있는 자동차 옆을 지나갔는데

내 친구는 손을 들고는 그 차의 운전자에게

하느님의 은총을 비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놀라는 것을 보고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자동차 수리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므로

운전자를 도울 수는 없으나

하느님의 은총을 빌 수 있는 성직자의 힘을 갖고 있으니

믿음 속에서 이루어지는 이러한 행동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굳게 믿는다고 했습니다.

 

그는 곤경에 처한 운전자를 도울 수 없을 때는

이렇게 은총을 빌어 주는 것을 습관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친구신부의 말을 깊이 생각한 나는 그의 말 속에 진실이

있음을 느꼈으며

그런 경우에 처한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을 빌어주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였습니다.

 

그 후,

나도 그 친구를 본받아

도로에서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볼때마다

하느님의 은총을 빌어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운전자들을 위해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전에는 무분별하게 운전하는 사람들을 보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거나 불만을 터뜨리곤 하였습니다.

이젠 무분별한 운전자들이 더 큰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 운전자들은 그의 생명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생명까지도

위태롭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르코 복음의 끝 부분에서

주님은 그를 믿는 사람들의 특성을 나타내는

몇가지 표지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들이 손을 얹어놓는 사람들은 치유가 되리라는 것입니다.

 

신부뿐만이 아니라 평신도,

특히 가정에서 가장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 역시

치유를 시킬 힘을 가지는 것입니다.

 

교회에서나 가정(가정은 교회의 축소형입니다)에서

하느님으로부터 영적인 권위를 부여받은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삶의 환경 속에서

그의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을 내려주기 위하여

강복으로 기원할 수 있는 위대한 힘을 부여받은 것입니다.

 

 

그들은

이 위대한 힘을

믿음과 사랑으로써

 

자주 사용해야 합니다.

 

 

 

 

    Happy Eas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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