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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27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09 조회수703 추천수11 반대(0) 신고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27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 고백기도의 영성적 의미. ~♣

당한 인격적 해방감은 죄악에 연계된 모든 것과 결별하지 않고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자신이 더럽다고 느껴지면, 하느님께 자신의 부끄러운 죄를 솔직하게 고백할 용기가 생기지 않습니다.

사랑받는 확신 이 없기 때문에, 그분 앞에 똑바로 설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런 증상이 인격에 뿌리를 내리게 되면, 죄를 고백해야 한다는 선입관은 중압감으로 다가와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뻔뻔스럽게 변해갑니다.

‘고백기도’로 하느님을 대면하는 것은 자기 죄를 솔직히 고백하고 용서를 받기 위함인데, 끝까지 자기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죄악과 합세하여 고집을 부리면서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 안에서 통회가 시작되면 나를 사랑하시어 당신 목숨을 바치신 하느님께 줄달음질쳐야 할 때 가 되었다는 깨달음이 필요합니다.

내 능력이나 힘으로는 제대로 고백할 수 없기 때문에 하느님을 쳐다보아야 합니다.

죄악의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하느님의 눈치나 보는 것이 여태까지 주눅 들었던 우리의 모습이었다면 이제는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그분께 도움을 청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 내용을 담는 형식이 바로‘고백기도’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결정적인 삶의 순간에 피할 수 없는 ‘고백’의 현실이 있습니다.

‘고백’이라고 하면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여러 일이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프러포즈’했던 일부터 괜히 고백해서 낭패를 본 일, 모든 것을 터놓고 담담하게 자기 죄를 솔직히 이야기하여 용서와 감동을 느꼈던 순간들이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죄악 가득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미사시간에 ‘고백기도’를 바칠 때 ‘나에게는 그분이 함께하시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진실한 절박함이 필수적입니다.

물론 우리의 삶에서 악마의 유혹을 멋지게 물리치시는 예수의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청혼할 때나 결혼기념일처럼 감동의 이벤트까진 준비하지 못하더라도 조금씩이나마 죄악의 그늘을 벗어나려는 통회의 노력이 지지부진하고 힘에 부치더라도 그분께 사랑을 고백하는 진실하고 떳떳한 모습으로 발전할 때, 우리는 자신이 하느님을 닮아 거룩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않게 될 것입니다. .........♣†

                  [하느님께 죄를 고백하는 일로 이어집니다.]

    

천주교 서울 대교구 중림동[약현]성당 주임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 요한 15, 9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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