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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50) 눈뜬 장님 (부활시기)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12 조회수605 추천수4 반대(0) 신고

 

ㅡ퍼온글ㅡ

 

 

                            눈뜬 장님

 

                                                          


    십자가를 안테나로!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시기에 자주 듣는 복음중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의 답답한 모습’을 우리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제자들의 모습을 인기작가 최인호 베드로씨는 심봉사로 비유를 했는데, 그분의 말씀을 잠시 들어봅시다.

 

  <심청전은 우리 민족이 낳은 위대한 판소리입니다. 봉사 심학규는 딸을 낳은지 7일만에 아내를 잃어버리고 동냥젖을 얻어 먹이며 근근이 살아갑니다. 심청이가 13세 되던 어느 날 딸이 돌아오지 않아 마중을 나갔던 심 봉사는 그만 개울에 빠지게 됩니다. 때마침 화주승이 살려달라는 심 봉사의 외침을 듣고 구해주면서"공양미 삼백 석만 부처님께 바치우고 진심으로 불공하면 어두운 눈을 떠서 대명천지를 볼지리다"라고 말합니다. 심 봉사는 눈을 뜬다는 말에 앞뒤를 가리지 아니하고 덜컥 약속 하였지만, 삼 백석을 구할 길은 도무지 없어 캄캄하던 차에 전후 사정을 알게 된 심청이는 고민 끝에 남경장사에게 자기의 몸을 팝니다. 마침내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지고 십 봉사는 삼백 석을 부처님께 바쳤으나 눈을 뜨지 못합니다. 뺑덕 어미에게 그나마 다 빼앗겨 알거지가 된 심봉사는 부활하여 황후가 된 심청이가 벌인 맹인잔치에 참석합니다. 아버지를 찾기 위해서 잔치를 벌인 심청이는 아직도 눈을 못 뜬 아버지를 보자 기가 막혀 울기 시작합니다.

  "아이고 아버지, 여태 눈을 못 뜨셨소. 인당수 풍랑 중에 빠져 죽은 심청이 살아서 여기왔소."
  이 말을 들은 심 봉사 "아니 누가 날더러 아버지라고 혀. 나는 자식도 없고 아무도 없는 사람이요. 이것이 꿈이냐 생시냐. 꿈이거든 깨지 말고 생시거든 어디 보자" 하며 감은 눈을 '휘번쩍' 뜨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이 심청전이야말로 우리민족이 가진 위대한 화두(話頭)라고 생각합니다, 심 봉사는 공양미 삼백 석이 눈을 뜨게 해 줄 것이리라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눈을 떠야만 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볼(見)려고 하기보다는 눈을 뜨려고만 하였습니다.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한 것은 공양미 삼백 석이 아니라 딸을 보고싶은 절대의 사랑이었습니다...우리가 우리 주위의 따뜻한 사랑을 보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눈뜬 장님이나 심봉사와 같은 것입니다. 우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민족, 우리가족, 좋은 이웃, 좋은 친구등 모두의 참사랑을 바라보는 우리의 두 눈을 심 봉사처럼 휘번쩍 떠야 합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빵에서 발췌->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수난 전에 여러 번 당신이 사흘만에 부활하시리라는 말씀을 제자들에게 들려주셨지만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아직 그분을 만나고 보지 못한 것은 우리가 심봉사처럼 눈뜬 장님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심청이를 간절히 보기 위해 비로소 눈을 뜬 심봉사처럼 우리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기를 간절히 열망하면서 자! 눈을 뜹시다! 육안(肉眼), 심안(心眼), 영안(靈眼)을.......  

                               

 

                                   ㅡ 이현철님의 글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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