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03) 매일 매일의 삶속에서 나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있는가?
작성자김양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14 조회수597 추천수7 반대(0) 신고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9-15

 

 

올 해에도 공교롭게 부활절과 시댁 시제가 겹쳐서 매년 이럴 수는 없다고

내년부터는 부활절 미사 먼저 드리고 ...

그 다음주에 시제를 지내자고 문중회의에 건의를 했더니 받아 드려졌다

 

이것만 해도 나에겐 큰 수확이라 생각하니 기쁨이었다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심이라 생각하니 이젠 더욱 더 기운이 났다

 

먼 시댁 고향길 찾아 시제에 참석하려고 부활절 하루 전날 이른 아침에 서울을 출발했다

천주교신자가 이게 뭐야...준비도 나 나름대로 했긴 했는데...막상 부활미사도 못 가고...

이래서 외짝은 꾸르실료도 안 보내준 이유를 이제야 알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젠 이런 일로 시골에 가네 안 가네 부부간에 싸우지는 않는다

속상하다고 울지도 않는다

내 사정을 누구보다도 훤히 아시는 주님이심을 나는 확실히 믿기 때문이다

 

내가 주님을 믿는 그 이상으로 주님께서는 나를 더 많이 믿어 주신다는 사실을 알아냈기에

이제는 별로 내 마음이 크게 불편하지 않은지도 모른다

 

3년전부터 시제라는 큰 제사에 3번정도 참석 하고 보니 이젠 그 제사가 무엇이라는 것을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젊어서는 시부모님이 참석을 하셔서  나는 잘 안가서 잘 몰랐다

이젠 시부모님이 돌아 가시고 남편이 퇴직후 문중 회장자리에 있으니 안 갈 수가 없는 것이다

가문의 영광을 위해서 같이 가자고 웃기는 남편때문에 따라 나서긴 했는데...

 

나는 천주교신자라서 부활절날 미사를 못하게 되니 싫었다  못 마땅한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다가 부부싸움 하면 울게 되고...아주아주 불편했다

 

처음엔 부활절 미사라 빠지면 안된다고 때를 쓰다가 싸우다가 울다가 속상하고 아프고 절망하고 미워하고 싫어하고 마음이 많이 상했는데...이 욕심까지도 내려 놓게 하신 주님이 주신것은 아름다운 평화를 주셨습니다

   

이제는 주님께서 지혜 주시어 싸우지 않게 되었고 그래서 내 마음엔 평화가 찾아 든 것입니다

저는 이 아름다운 평화를 너무너무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주님이 제게주신 이 아름다운 평화를 주신 그분도 영원히 사랑할것 입니다 

예전엔 잘 몰랐지만 지금은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그리고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비싼 향수는 아니드라도 이런 제 마음으로  당신의 발을 씻어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는 내 의견을 건의 해서 허락을 받아 내기도 하는 담대한 마음을 하느님께서는 허락하셨습니다

참으로 좋으신 하느님이십니다

 

앞으로도 매일매일의 삶속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면서 이젠 더 용감하게 주님을 증거하며 살아 가렵니다

부부가 신앙땜에 싸우는 것을 하느님께서는 좋아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무슨 어떤 일이라도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아니라면 하지 않겠습니다

이런것을 생각하고 묵상할때 저는 제일 큰 기쁨이 옵니다

 

시제는 제각에서 10대조 조상님부터 지내는데 제물은 고향 사시는 당숙내외랑 총무내외랑 친지들이 같이 가서 장을 봐다가 장만을 하는데 제물비만 100만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조상님이 왕자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하는 벼슬을 하셔서 아직도 사문중만 해도 오만평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 문중위토에서 나온 돈으로 제사를 지내기때문에 개인들은 참석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숭조경모사상이 조상님을 섬기고 혈통이 잘 이어져 가는 취지에서는 좋으나 아직도 유교가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었고 이러니 우리 시댁 고향에는 천주교신자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어렵게 만났던 일하러 왔던 젊은 수산나씨도 이번엔 못 만나고 와서 섭섭했는데...만나면 주려고 사가지고 간  야광묵주선물도 아무리 둘러봐도 이 묵주의 가치를 모르니 아무에게나 줄 수 없어 묵주만 그냥 가져오고

다른 것은 다 나누어 주고 그들이 내게 준 정으로 농산물 선물만 받아 왔는데... 천주교신자를 한명도 만나지 못해서 또다시 기도제목만 안고 돌아 오는 길위에서도 계속 쓸쓸하고 외로운 감정 숨길 수 없었답니다

 

수백년전부터 조상님들이 해 오던 것이니 이런 문화도 인정하고 잘 묵상 하다보니 조상은 조상대로 혈통을 지키려는 정신을 잃고싶지 않았을 것이지만.....

 

그렇지만 조상 끝까지 거슬러 올라 가다 보면 맨 처음엔 창조주이신 하느님계심을 발견하게도 될 터인데...

그것도 모르고 많은 사람들이 피흘리고 순교한 장면들이 실지로 천주교역사에도 나온것을 오는 길에 묵상 해 보는 좋은 시간을 기도로 대신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믿는 천주교만이라도 최근에는 이런 정신을 옛조상들의 문화로 인정을 해 주고 그때 잘못 된점들을 반성하고 회개해서 지금은 이런 제사를 부모님 사진 놓고 지내도 좋다고 이해하고 인정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시제에 직접 가서 보니 아직도 개신교신자 일가들은 시제에 참석은 했어도 절도 하지 않고 제사음식도 챙겨가려 하지도 않았다  하믈며 부모묘소에도 절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돌아 가셨지만 죽은 영혼이라도 인사는 해야지 절을 하지 않은것은 잘못이라고 나는 생각들었다

 

시제를 지내는 과정을 세번째 보면서 그동안 잘 모르던 것을 많이 배웠다

그리고 시댁에는 천주교신자가 내가 제일 1호라는 어떤 책임감도 들었다

나는 비록 아직도 외짝이지만 외짝 가정이라도

주님이 뽑으시면 믿음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묵상하다가...

  

우리아들 요셉이네는 성가정 일호라는 생각도 같이 하니...기쁨과 책임감이 같이 보였다

주님께서는 우리 모자를 통해서 신앙의 씨를 뿌리긴 뿌리신것이라 학실히 믿게 되었다

 

이 양반동네에  어떻게 해서라도  아담한 공소라도 하나 지을 수는 없을까?

주님이 원하시면 축복하시어 은총 주실줄 믿습니다 하고 기도하고 왔다

 

조상님 더 한참 위에는 맨 처음 이 세상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이신 창조자가 계심을 아는

주님만을 섬기는 후손들이 되도록 당신의 크신 사랑으로 저희 시댁 가족과 일가친지들도 축복 해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아멘*** 

 

       ***찬미예수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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