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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32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14 조회수666 추천수8 반대(0) 신고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32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 고백 기도의 소프트웨어 한 가지.[ 1-3 ] ~♣


...☞ 그 다음에는 상당히 역동적인 장면이 내 속에 전개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간절히 바라오니.”하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죄악이 승승장구하던 판세가 드디어 역전 되는 순간입니다.

지금까지 죄악에 꼼짝도 못하고 당하기만 한 것이 하느님께 너무나 죄송스럽고 수치스러워 이제 죽기를 각오하고 단기필마 로 적진을 향하였다가“죽으면 그만이다.”하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에 누가 나옵니까?

내 옆에 누가 계신지 깨달아야 합니다.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와 모든 천사와 성인들과 형제들”이 막강한 은총의 무기로 무장하고 지원군으로 나와 같은 대오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천군만마의 도움을 얻었으니 그 싸움은 갑자기 지려고 해도 질 수 없게 변해버립니다.

여기서 우리는 죄악과 거룩한 사람들의 싸움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었던 것을 깨달아야합니다.

그동안 탈영하여 후방에 숨어 있었기 때문에 몰랐을 뿐입니다.


“저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주소서.”하는 기도를 바칠 때에는, 이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내 인격 안에서 용솟음쳐야합니다.

창조 이래 구세사 안에서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죄악과 싸웠던 분들, 그 힘든 전쟁과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신 분들이 질풍노도와 같이 나와 함께 죄악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가톨릭교회가 지닌 거룩한 전통의 힘이 드러나는 장엄한 장면입니다.

그러나 이때의 느낌은 전율을 느끼거나 흥분된 상태로 들뜨는 것이 아니라, 잔잔한 평화로움이 있고, 승리에 도취되지 않는 겸손함이 함께하는 승리의 감격입니다.

이처럼 가톨릭교회의 고백기도는 인류역사 안에서 구세사에 협력했던 모든 분들과 시공을 초월하여 합종연횡[合從連衡]으로 바치는 기도입니다.

이런 영적인 내용에 대하여 공부하는 까닭은 여태까지 우리가 고백기도를 바치면서 갖고 있던 나쁜 선입관 때문입니다.

보통“가능하면 하느님의 은총으로, 나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깨끗해졌으면 좋겠다.”하는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잘못된 망상입니다.

등산을 하는데 산꼭대기에 헬리콥터를 타고 가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산을 걸어서 오르는 것은 여러 목적이 있는 당연한 행동인데, 그 과정이 힘들다고 생략하려는 태도는 바보짓입니다.

고백기도를 바칠 때에도 자신의 피와 땀이 필요합니다.

명산을 즐길 수 있는 여러 코스보다 훨씬 아름답고 다양한 길이 고백기도를 바칠 때, 우리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고백기도에 담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무궁무진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기의 피와 땀이 고백기도에 담겨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중에 단 한 가지를 공부하는데도 많은 지면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배운 내용은 무엇입니까?

고백기도는 어떻게 바쳐야한다고 했습니까?

정말 진심에서 하느님을 믿어야 그분께 죄로 사랑을 고백할 수 있고, 그 표지로 자기 목숨을 바치겠다는 각오에서 배수진을 치고, 죄악과 싸우겠다는 의지를 고백기도로 드러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함께 소리 내어 기도하면서 자기의 결심을 표명하는 것입니다...............♣†

                  [사제의 사죄 청원과 감각활용 으로 이어집니다.]

    

      천주교 서울 대교구 중림동[약현]성당 주임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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