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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33회(1-1)]/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16 조회수643 추천수4 반대(0) 신고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33회(1-1)]/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 사제의 사죄 청원과 감각활용.(1-1) ~♣


기서 우리는 “고백기도에 무엇을 담아야 하느냐?”하는 영적인 내용과 함께, 또 한 가지 반드시 생각해야하는 중요한 문제가 잇습니다.

그것은 미사 참례를 하면서 영적인 흐름에 따라 자신의 감각을 어떻게 전환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귀나 눈, 입 등 감각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공부한 바 있지만,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는 것이 유익하리라 생각 됩니다.

고백기도는 내 거룩한 의지를 발산해야 하기 때문에 입으로 기도하게 됩니다.

소리를 내어 기도하기 때문에 각자의 영적 수준과 성향에 따라 천차만별의 내용을 담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사 중에는 다소 산발적일 수도 있는 이 다양함을 보완하기 위해서 교회에서 인증하는 기도가 바로 그 뒤에 나오는 사제의‘사죄청원’입니다.

만약 우리가 죄의 고백을 제대로 한다면, 교회는 바로 우리 죄를 용서할 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서죄청원에 대하여 우리는 고백기도에 딸려 있는 부속기도라는 편견을 갖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사죄청원을 기껏해야 작은 용서를 하는 정도로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판단은 잘못입니다.

 이 사죄청원은 죄악으로 흩어진 우리를 모으기 위해 교회를 대표하여 사제 혼자 기도하면서 우리 인격을 한 차원 높이는 정화와 정돈의 단계입니다.

고백기도를 바치자마자 사제는 우리 모두를 대표하여“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하면서 하느님께 사죄를 청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고백기도 후에 바치는 이 사죄청원은 들으면서 기도한다는 점입니다.

지금 우리가 묵상 포인트로 삼고 있는 감각의 전환입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입으로 의지를 표명한 후에 귀로 들으면서 교회의 믿음 안에 자신의 믿음도 수렴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평상시 이런 역할을 위해 마련된 이 사죄청원을 접하는 우리 태도는 한 마디로 성의가 없습니다.

으레 고백기도를 뒤따르는 기도로“언제나 똑같다.”하며 원래 그런 것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이런 선입관 때문에 여러 가지 분심이 들거나,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머리나 마음속은 텅 비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미사에 꽤 열심히 참례하시는 분들도 속으로, 이 사죄청원을 따라 하는 정도에서 그치거나, 심한 경우에는 “겨우 이정도로 지저분한 내 죄들이 말끔히 사라질까?”하면서 불안해하거나 사죄의 은총을 의심합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신자는 기껏해야“ 그냥 나중에‘아-멘’이라고 대답만 하면 돼.”하는 정도의 소프트웨어를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제가 바치는 사죄청원이 자기 인격을 파고들지 못하고 귀에서 겉도니까,‘아-멘’이란 대답도 건성으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사제의 사죄 청원과 감각활용(1-2) 으로 이어집니다.]

    

       천주교 서울 대교구 중림동[약현]성당 주임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

 

 





대금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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