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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4)Re:◆ 슬픈 소식에 . . . .버지니아에 총기사건.....
작성자김양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18 조회수654 추천수7 반대(0) 신고

가족까페에서 막내여동생이 써서 올린 ( 퍼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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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인터넷을 막 여는 순간,
범인은 한국인이라는 기사를 읽었는데

그 순간 느껴지는 낭패감이 아직 머리속에서 퍼지기도 전에
막 전화벨이 울리는거예요.

미쳐 뉴스를 못보고간 조은아빠가 하는 말
범인이 한국인이래! 하구요.

오후 3시쯤 수업이 끝난 조은이에게도 전화가 왔는데
엄마 범인이 한국인이래......

그리고 오후 4시쯤 우리 가게에서 직원으로 있다가
7년전 지금 쥬얼리 임포터 사장이 된 한국인하고 결혼하고

지금은 두아이의 엄마가 되어서
뉴욕에서 살고 있는 "미지" 가 전화를 해서

아줌마! 가능하면 오늘은 빨리 문 닫고 들어가세요
지금 뉴욕 맨하탄 32가는 좀 복잡한가 봐요.하지요.

어머나 그러니? 넌, 괜찮아? 니 신랑은?
네, 빨리 들어오라고 했어요.
그래 조심해라 하고 전화를 끊은뒤 ,

바로 걱정이 되는것은 우리 조은이
그래서 핸드폰을 했더니 안 받고
그래서 지가 사는 콘도로 했더니 다행히 받는다.

왜? 집에 벌써 왔지? 점심 먹고 도서관에 있는다고 했잖아 ?
네, 레스토랑에 갈려고 막 나가는데
날씨가 좋지 않고 낮인데도 어두워서 그냥 집으로 왔어요.한다.

어머! 잘했다.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요.
전, 그냥 별일 없이 좋은 고객들과 하루를 보냈지만

마음속은 희생자의 가족을 생각하니 맘이 아팠고
또 살인자와 같은 나라에서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맘이 아주 조심스러웠습니다.

다행이 아무도 우리 가게에 온 고객들은 그런 화제를 꺼내지 않았고
직원들도 거기에 대해서 언급하는 이가 없었으며

단지 내 맘만 조심스러워서
조은이랑 얘기 할때도 또 다른 한국인이랑 얘기할때도

버지니아 얘기를 할때면 가능하면
평상시 잘 쓰지 않던 한국 말을 찾아서 표현을 하면서 조심을 했지요.

그리고 조은이가 혹시라도 음식을 사러 나가야 될까봐서
해물순두부를 오더해서 지가 사는 콘도까지

59번 프리웨이의 비오는
축축하고 어두운 길을 달려서 배달해 주고 왔지요.

그리고는 미국방송, 한국뉴스 ,
그리고 미국방에 올라온 버지니아소식을 읽고는 지금 이곳으로 왔습니다.

가족을 잃고 슬퍼하는 모습들을 보고는 같이 울었고

아들을 잃고도 32명이나 무고한 생명을 죽게하고
15명이나 부상을 입힌 살인자의 아들을 두었기에
슬퍼할수 조차 없는 부모의 심정이 되어서 안타까워도 해 보았습니다.

내 자식을 키우는 사람은 그 누구에게도 손가락짓 할수 없다는
말이 갑자가 떠올려 졌습니다만

정말 어쩌다가 그 지경까지 가게
아들을 방치해야만 했을까 라는 생각도 함께 하기도 해서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정말 우리는 각 개인으로는 살고 있지만
같은 민족의 피를 이어받는 같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 이기에

한사람 한사람의 언행이 우리 모두에게
정말 큰 피해를 줄수도 있다는 교훈을
이번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번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쩔수 없이 한 배를 탄 같은 민족이니까는
내 나라를 내 민족을 위하는 일이 곧 내자신을 위하는 일임을 깨닫고

앞으로라도 정말로 죽을힘을 다해서라도
옳고 정의로운 행동으로 바른 길을 걸어야지 싶습니다.

죄없이 죽은 많은 젊은이들과
제자들의 탈출을 위해 몸으로 범인을 막았다는 유대인 교수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슬픔에 쌓였을 또 다른 가족들에게도
정말 마음속 깊은 곳으로 부터 진정한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이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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