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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37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20 조회수501 추천수5 반대(0) 신고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37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 내 삶으로 영광을 드려야... ~♣

  ☞ 드시 이와 똑 같지 않더라도 우리는 대영광송을 바칠 때, 나를 만드시고, 구원하셨고, 이끌어 가시는 분이 세상도 만드셨고 구원하셨고 이끌어 가셔서 영광스럽게 승리하신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세속 사람의 관점에서는 김칫국부터 마신다고 하겠지만, 우리 가톨릭 신자는 단순히 승리를 예감하는 차원에서 이런 환상을 갖는 것이 아닙니다.

내 인격과 삶에서 죄악과 함께 하는 것을 이제까지는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더 이상 그런 삶을 살 수 없고, 사람이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내 삶의 진짜 현실을 미사 참례로 확인했기 때문에 이런 노래를 부르는 것입니다.


대영광송에는 내 삶과 역사의 결론이 담겨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 공부하고 있는 대영광송의 요체입니다.

죄악에 짓밟혀 쓰러졌던 내가 다시 일어서지 못할 줄 알았는데, 마치 무협지에서 천하제일의 무공을 익히거나 누군가가 준 선약을 먹고 원기를 회복한 것처럼, 하느님의 힘으로 죄의 권세와 대적하는 능력을 지니게 된 것입니다.(로마 6,3-11 참조)

그래서 하느님의 영광과 승리를 노래하며 자기 인생의 목적을 대영광송에서 확인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거두어야 하는 대영광송의 영성적 효과입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 세상을 이기신 영광을 찬양하는 대영광송의 진실은 우리 현실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이 부분은 전례 안에서 가장 활기찬 성가로 부르면서 가장 적극적인 형태로 의사 표현을 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의 수난과 죽음에서 그분의 부활과 영광스러운 승리를 내 인생으로 읽어내지 못한다면 우리가 미사 중에 바치고 있는 대영광송은 부끄럽게도 거짓말이 됩니다.


우리가 이렇게 대영광송을 바치면서 내 안에서 일어나야 하는 여러 움직임-감각적 활용, 지성적 새김, 영적인 고양- 이 지향하는 것은 성부, 성자, 성령이신 삼위일체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일입니다.

그 이유와 목적이 분명해지려면, 내 삶의 시작부터 마침까지 하느님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는 깨달음이 깔려있어야 합니다.

그 위에 첨화(添花)를 한다면, 내 삶을 넘어서, 인류의 역사에서 하느님의 구세사가 기필코 이루어진다는 승리의 확신까지 담아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결론적으로 대영광송은 그분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하는 가톨릭신자인 내 삶의 사명을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 기 도 로 이어집니다.]

    

      천주교 서울 대교구 중림동[약현]성당 주임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

 

 

 

                                          Spritus Domini (주님의 성령은)
                                           독창 젠나로 베끼만찌 수사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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