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21 조회수613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7년 4월 21일 부활 제2주간 토요일
 
 
"It is I. Do not be afraid."
(Jn.6.20)
 
제1독서 사도행전 6,1-7
복음 요한 6,16-21
 
남들은 평생 동안 책 한권 내기도 힘들다고 하는데, 저는 이제까지 책을 4권 냈습니다. 글재주도 전혀 없는 사람이 4권씩이나 책을 냈다는 사실이 정말로 신기할 뿐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책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갑곶성지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책 수입을 통해서 갑곶성지 계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필요가 있었거든요.

지금 현재 저는 갑곶성지를 떠나서 본당에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 책 출판하는 것을 그만하려고 했습니다. 글재주도 형편없는 제가 책을 또 낸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부끄러웠고, 더 이상 책을 낸다는 것도 의미 없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제 출판사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아마 5월에는 저의 다섯 번째 책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다시 책을 내기로 했을까요? 출판사 사장님의 부탁도 있었지만, 우리 성당의 건축금 모금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아무튼 어제 계약서를 쓰면서 ‘이제는 계약서도 썼으니 무를 수도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계약서의 내용대로 하지 않으면 법적인 조치를 받게 되니까, 철저히 이 계약서의 내용대로 이행해야 하겠지요. 그리고 빨리 책을 출판할 수 있도록 원고 교정 등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계약에 대해서는 철저히 지키려고 하면서 왜 하느님과의 계약은 소홀히 할까? 하느님과의 계약은 문서화 시키지 않아서일까?’

사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하느님과 많은 약속을 합니다. 열심히 살겠다는 약속, 기도생활을 철저히 하겠다는 약속,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면서 살겠다는 약속 등등……. 수많은 약속을 했지만 그 중에서 실천한 것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계약 파기를 내 쪽에서 먼저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삶의 한가운데에서 죄스러운 마음을 없애지 못하고 힘들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요?

어제의 복음을 기억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왕으로 세우려는 군중을 피해서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어디로 갔나요? 예수님께서 계시는 산으로 간 것이 아니라 배를 타고서 가파르나움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겠다는 약속을 깨뜨리고 그들은 떠났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 없이는 결코 편안하지 않지요.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일었으며, 그들은 이러한 돌풍으로 제대로 배를 저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고생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어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리고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았지요. 바로 예수님을 믿고 받아들임으로써 어렵고 힘든 삶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은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하느님과의 계약을 자주 파기하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그런데 그 계약의 파기가 우리들에게 커다란 축복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더욱 더 힘들고 지치게 만들 수밖에 없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내가 한 주님과의 약속을 다시금 떠올려 봅시다. 이제는 그 약속을 다시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제자들이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했듯이, 그때 우리들도 원하는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약속을 꼭 지킵시다. 특히 주님과 한 약속을....



오늘만큼은 행복하자(F.패트리지, '오늘만큼은' 중에서)



링컨의 말처럼 사람은 스스로
행복해지려고 결심한 정도만큼 행복해진다

오늘 만큼은 주변 상황에 맞추어 행동하자
무엇이나 자신의 욕망 대로만 하려 하지 말자

오늘만큼은 몸을 조심하자
운동을 하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자
몸을 혹사 시키거나 절대 무리하지 말자

오늘만큼은 정신을 굳게 차리자
무엇인가 유익한 일을 배우고
나태해지지 않도록 하자 그리고
노력과 사고와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책을 읽자

오늘만큼은 남에게 눈치채지 않도록 친절을 다하자
남 모르게 무언가 좋은 일을 해 보자
정신 수양을 위해 두가지 정도는
자기가 하고 싶지 않는 일을 하자

오늘만큼은 기분좋게 살자
남에게 상냥한 미소를 짓고
어울리는 복장으로 조용히 이야기하며
예절 바르게 행동하고 아낌없이 남을 칭찬하자

오늘 만큼은 이 하루가 보람되도록 하자
인생의 모든 문제는 한꺼번에 해결되지 않는다
하루가 인생의 시작인 것 같은
기분으로 오늘을 보내자

오늘 만큼은 계획을 세우자
매 시간의 예정표를 만들자
조급함과 망설임이라는
두가지 해충을 없애도록 마음을 다지자
할 수 있는데까지 해 보자

오늘 만큼은 30분 정도의
휴식을 갖고 마음을 정리해 보자
때로는 신을 생각하고 인생을 관조해 보자
자기 인생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얻도록 하자

오늘 만큼은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자
특히,아름다움을 즐기며 사랑하도록 하자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는 믿음을 의심하지 말자
 
 
When they had rowed about three or four miles,
they saw Jesus walking on the sea and coming near the boat,
and they began to be afraid.
(Jn.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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