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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 21일 야곱의 우물- 요한 6, 16-21 묵상/예수님의 목소리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21 조회수515 추천수1 반대(0) 신고

예수님의 목소리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은 호수로 내려가서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났다.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다. 그때에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일었다. 그들이 배를 스물다섯이나 서른 스타디온쯤 저어갔을 때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을 배 안으로 모셔들이려고 하는데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았다.
(요한 6,16-­21)

◆제자들이 험한 풍파를 헤쳐 나갈 때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가까이 다가오셨던 것처럼 예수님은 항상 어려운 상황에서 힘이 되어주시기 위해 다가오십니다. 하지만 오히려 혼란스럽고 어려운 때일수록 쉽게 주님께 대한 신뢰를 잃고 방황하고 갈등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해 황우석 박사로 인해 사회적으로 많은 논쟁이 일어났을 때도 그러했습니다. 난치병 환자의 입장을 생각하며 황 박사를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생명윤리 입장에서 근본적인 생명 존중 가치를 주장하는 의견이 갈등을 빚어내며 일부 교우들도 혼란스러워했습니다. 그때 의견을 내세우기 전에 먼저 신중히 기도하면서 예수님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교회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한 분들의 모습을 간혹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면서 예수님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것은 먼저 교회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새겨듣는 것에서 시작할 것입니다. 교회 내 신문이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교회의 가르침을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진리의 성령이 내 안에서 힘차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살아가는 동안 거센 풍랑과 역경에 휩쓸려 서로 반목하고 갈등할 때도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하시는 분명하고도 확실한 예수님의 목소리를 기준으로 진리 안에서 서로 믿고 의지하며 평화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세영 수녀(포교성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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