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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5) 항상 당신 곁에 살고 싶어요~
작성자김양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21 조회수752 추천수12 반대(0) 신고

요한 17,24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도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하시고, 저에게 주신 영광을 그들도 보게 하소서. 알렐루야.

 

오늘도 당신 계신 곳에 제 마음 있게 하소서

내일도 당신 계신 그 곳에 제 마음 데려 가소서

모레도 당신 계신 그 영원한 곳으로 저를 이끌어 가소서

 

아직 살아 갈 세월도 남아 있지만

벌써 많이도 살아 온 세월도 길었네요

지난 세월은 잘 몰라서 두려웠고

이젠 당신 계시오니 안심이 되고

남아 있는 세월은 그래서 두렵지 않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날마다 정리를 해 간다

안 할 생각을 하면 사실 할것이 없는데

일할 생각을 하면 왜 이리 정리 할것이 많은지요

 

내가 쓰는 목욕실은 늘 그때그때 매일 청소를 하지 않는데도  깨끗한것 같은데

남편이 쓰는 목욕실은 내가 해 주지 않으면 떼가 낀것이 눈에 보일정도다

젊어서는 화가 났지만 요즈음은 이해를 하게 된다

눈이 잘 안 좋아 안 보여서 이럴거야 불쌍해서 어쩌나..... 

이러니 홀아비는 이가 서말이요 홀어미는 깨가 서말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찌든 때가 잘 안 벗겨 지려 한다 욕실 세정제를 이용하니 잘 벗겨 진다

때국물이 흐르는데 꼭 내가 지은 죄가 고백성사를 통해서 죄 사함을 받은것  같은

묵상을 하기도 하고...자주 성사 보면 잘 딱아 지는 이 모습일것이고...

혹시 저 찌든 때처럼 잘 안 딱아 지는 죄는 없는가?

오늘따라 무슨 큰 봉사나 한것처럼 유난히 환해진 남편의 목욕실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이왕에 정리를 시작했으니 여러곳에 조금씩 남아 있는 통장을 정리하려고  

은행으로 바쁘게 가는 길에서 작은  지갑을 하나 발견했다 

혹시 누가 금방 떨어뜨리고 간것 같아서 얼른 집어서 전해 주려고  

앞뒤옆으로 사방을 둘러 보아도 아무도 없다 

순간 파출소 생각이 나는데...이 찰라에 나도 모르게 하느님하고 불렀다

오천원짜리 한장 주었을 적엔 성당 헌금 바구니에 넣으면 그만인데...

눈꼽만한 작은 지갑속엔 무슨 증이 그리도 많은지 맨 앞에 것만

우연히 보인것만 보고도 느낌이 왔다

 

이런것은 내 평생 처음 겪는 일이라 발이 떨어지지않아서 그 앞 가게에다 맡길까?

어쩔까? <도와주세요 하느님...> 했더니 정말 신기하게도 우리집에도 우편물 때문에  

자주 오시는 우체부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시길래 아저씨 하고 불렀다

 

아저씨 제가 바로 이 자리에서 이 지갑을 주웠는데요 맨 앞만 보니

어떤 아가씨가 금방 떨어 뜨린것 같은데 아저씨는 공무원이고 이 주소를 잘 아시는 분이니 

얼른 전해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바뻐서 아저씨께 부탁합니다 

 

그 우체부 아저씨는 그러겠다고 하시며 주소를 알아내기 위해 그 지갑을 펴 보고 있는데 

나는 그 아저씨를 믿고 그냥 일을 보려고 갔는데 그 아저씨가 오늘 제가 만난 예수님이셨습니다

 제 순간적인 기도에 응답으로 그 우체부아저씨를 보내주신 분은 하느님이시고요...

 

은행일을 보고 야채를 사고 오천원을 주었는데 아주머니는 만원을 준줄알고 또 오천원을

주시길래 아니라고 나는 오천원을 주었는데요 했더니 아주머니는 고맙다는 말을 여러번 하는데...

내가 무슨 좋은 일이라도 한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나는 모르지만 하느님은 늘 제 곁에 함께 하시며 저를 사랑하고 계심을 체험하니

작은 일도 예쁜 부활 달걀처럼 즐겁기만 합니다

 

항상 주님 당신 곁에 살고 싶어요

이젠 잔소리도 않고 남편도 잘 돌보고 더 큰 평수 원하기 보다는

작아도 더 정리도 잘 하고 욕심도 내려 놓고...늧었지만 더 조금은 부활하려 합니다

 

모임도 정리하고 통장도 정리하고 장농도 냉장고도 잘 정리하고

내 마음도 정신도 잘 정리해서 제 영혼도 잘 정돈되게 하겠어요

 

정리하고 나면 더 이상 두려운것은 없을 거예요

그러다가 또 잘 못 하면 고백성사도 보고 아주 평화롭게

제 맘을 잘 다스려 가는 정성으로  

힘있게 노년의 삶을 잘 준비 해 가겠습니다

 

다 산것 같지만 아직 살 날도 많이 남았네요...

이젠 아들도 있고 손자도 있고...

며느리도 있고 손녀도 있고 ... 

다시 찾아 온 내 첫사랑같은 할아버지닮은 내 남편도 건강하시니

오늘도 사는 것이 정리 된것 같고 기분이 좋아

늘 항상 당신 곁에 살고 싶어요~

 

내일은 또 누가 제 예수님 되어 찾아 주실련지요???

이젠 아무것도 두렵지 않고 무섭지 않아요

항상  당신 곁에 살고 싶어요

 

늘 하느님을 부르리라 생각하면 모든 어려움도 다 정리됩니다

어차피 가는 날은 혼자 가는 길 누가 따라 갈 수도 없는 길 ...

그동안 왜 그리 모임도 많았는지 이젠 차근차근 정리를 하고 

제 힘에 맞게 사는 것이 정직이라 생각 합니다 

 

조금 더 뜻 있는 일에 하느님이 주시는 기회 잘 선택해서

살아야 할 시간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항상 당신 곁에 살고 싶어요.....

이것이 오늘 바치는 제 만가입니다

내일 일은 또 내일 정리 하겠습니다

 

내일도 제게 총명과 지혜 주셔서

남아 있는 제 시간 후회없이 잘 선택해서

잘 쓰고 가게 도와 주시고

항상 당신 곁에 살게 하소서...이멘...

 

   ***<찬미예수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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