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23 조회수842 추천수7 반대(0) 신고
2007년 4월 23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
 
 
Do not work for food that perishes
but for the food that endures for eternal life,
(Jn.6.27)
 
제1독서 사도행전 6,8-15
복음 요한 6,22-29
 
지난 주, 드디어 성당의 성체조배실 공사가 모두 끝났습니다. 그런데 이번 공사를 하면서 방염 때문에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릅니다. 방염 처리에 대한 법을 몰라서 성체조배실이 완성되었다가 다시 뜯어서 다시 방염 처리를 하는 등 참으로 복잡한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참, 방염이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겠네요. 저도 이번에야 제대로 알게 되었는데요. 방염이라는 것은 약품을 바르거나 필름을 붙여서 불에 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소방법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어서 이대로 하지 않으면 많은 벌금이나 구속 같은 제재를 받게 됩니다. 이렇게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기에 성체조배실을 완성했다가도 다시 뜯어낼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아무튼 방염으로 인해 많은 신경을 썼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현상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장소를 가든지, ‘이게 방염 처리 된 건가?’라는 의구심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천장이나 벽만을 쳐다보게 되네요. 전에는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부분이 제 눈에 쏙쏙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신기한지 모릅니다.

자기가 지금 보고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지금 자신의 가장 큰 관심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때 제가 자전거에 푹 빠져있을 때에는 자전거 타는 사람만이 제 눈에 보였습니다. 분명히 세상에는 다른 운동을 하는 사람도 많지요. 마라톤, 등산, 농구, 야구, 인라인 스케이팅 등등……. 하지만 그들은 보이지 않고 자전거 타는 사람만이 보였습니다.

그렇지요. 자신의 관심사는 언제나 눈에 띌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눈에 주님은 얼마나 내 눈에 띄고 있는가 라는 반문을 하게 됩니다. 분명 자신의 관심사가 눈에 잘 보이는 법인데 주님께서는 어떻게 보이는지요? 보이지 않는다고요? 안 계신 것 같다고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주님께 대한 관심이 없어서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사람들이 예수님을 아주 열심히 찾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찾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행하신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보았기 때문이지요. 그들은 예수님만 쫓아다니면 굶어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즉, 그들의 관심사는 예수님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예수님께서 주신 빵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세속적인 왕으로 세우려는 어처구니없는 행동까지 하려고 합니다.

바로 이러한 모습들을 지금 우리들도 반복하고 있습니다. 주님께 대한 관심이 아니라, 주님께서 창조하신 다른 세상의 것들에만 관심을 보이다보니 주님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은총도 깨닫지 못합니다.

나의 관심을 이제는 주님께 돌려야 합니다. 그때 우리들은 내가 얼마나 많은 은총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로써 진정한 행복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 관심을 돌리도록 합시다.



 
마음으로 참아내기
(이해인,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중에서)


 


 

사람들에게서
어떤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을때
계속 "누가 그런 말을 했을까?"

궁리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리석습니다.

자신에게
유익한 약으로 삼고 오히려 겸허하게
좋은 마음으로 받아 들이면 반드시
기쁨이 따른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씀바귀를 먹을수 있어야
그 후에 오는 단맛도 알지요!
꼭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가까운
이가 외면하는 쓸쓸함,

결국 인간은
홀로 된섬이라는 생각이 새롭습니다.
다른이들이 나에게 잘해 주었던 부분들을
더 자주 되새김하고,

누군가에게
내 쪽에서 못 마땅한 일이 있을때는
다른이들이 그동안 말없이
인내해준 나의 약점과 허물들을 기억하고
좋은 마음으로 참아내기로 해요.

언제나 눈길은 온유하게,
마음은 겸허하게 지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해요.

오늘 내 마음은 비 오는 날의 바다를 닮았네.
그래도 고해성사를 보고 나니 한결 가뿐한 마음입니다.

 

 

 

“This is the work of God, that you believe in the one he sent.”

(Jn.6.29)

 

 

 

 

Pledging M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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