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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 23일 야곱의 우물- 요한 6, 22-29 묵상/ 참된 영혼의 건강법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23 조회수563 추천수1 반대(0) 신고

참된 영혼의 건강법

그때에 호수 건너편에 남아 있던 군중은 그곳에 배가 한 척밖에 없었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그 배를 타고 가지 않으시고 제자들만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티베리아스에서 배 몇 척이 주님께서 감사를 드리신 다음 빵을 나누어 먹이신 곳에 가까이 와 닿았다. 군중은 거기에 예수님도 계시지 않고 제자들도 없는 것을 알고서 그 배들에 나누어 타고 예수님을 찾아 카파르나움으로 갔다. 그들은 호수 건너편에서 예수님을 찾아내고, “라삐, 언제 이곳에 오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람의 아들을 인정하셨기 때문이다.” 그들이,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요한 6,22-­29)

◆피정 지도 중에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것이 웰빙 시대에 맞는 건강법에 대한 것입니다. 침·뜸·바이오·식이요법·미용 등등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며 끝도 없이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건강법에 대해 저마다 한 가지씩 가지고 있는 특기를 내세우면서 열성적으로 이야기할 때 때로는 살짝 끼어들어 사부 성 베네딕토의 말씀이나 오늘 복음 이야기를 건네보기도 하지만 잠시 듣는 듯하다가 어느새 다시 건강 이야기로 되돌아가곤 합니다.

그래서 이제 저도 그분들의 대화에 새로운 건강법을 들고 끼어볼까 합니다. ‘영성을 살찌우는 특급 영양제!’ 바로 ‘하느님의 말씀’을 내세워서 말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함께 그토록 열심히 이야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정작 박학해져야 할 지식은 오늘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에 있음을, 또한 건강법을 전파할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파하는 데 힘써야 함을 간혹 잊고 있는 듯한 분들을 볼 때면 안타깝습니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되새겨 보며 이제 더 많은 현대인들이 참된 영혼의 건강법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인 예수님의 말씀에 나의 마음과 영혼을 활짝 열어놓을 때 진정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봅니다.

이세영 수녀(포교성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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