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운암강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23 조회수594 추천수4 반대(0) 신고
      
      
      
      운암 강
      
      詩 레오나르도
                            
      
      그대는 저 운암강을 아시는지요
      바람이 쓸고 지나도
      슬며시 비켜 주며 흔들리는 너그러움을
      검은 죄 하얗게 씻어줄
      파란 세례수 같은 청결한 강을 보셨는지요
      구름이 세수하고
      밤에는
      쏟아지는 달빛 모으다
      그믐
      캄캄한 그 밤은 별을 담으며
      낙조에 붉음 모아 가만이 간직 하지요
      잔물결 사철 일렁이며 일렁이다가 마르지도 못하고
      젖고 젖는
      후백제의 꿈을 꾸는 조용한 품성의 운암강을 보셨는지요
      더러는 댐이라 하고
      더러는 호수라 이름 하는
      태고의 꿈을 만져라도 보셨는지요
      작은 여인의 소박함
      알아 갈수록 숨은 자리가 넓은
      저 강가로 놀러라고 가 보셔요
      때로는 그렇기도 하지요
      목이 쉰듯 부르는 모악의 노래를 멀리서 담아 내며
      선비네 고요를 가만가만 들려주는
      더러는 저 가슴에 귀 기우려 보세요
      꿈이 아닌 만년의 사랑이 거기서 자라지요
      임이여
      강물을 가슴에 퍼 담아요
      사랑이 옮겨 지거든
      그런 날 오거든
      가만 가만 안아라도 주시구요 
      강은 산 그림자 안고
      오늘도 저 홀로 기다리지요
      
      그대여
      한번 다녀 라도 가시려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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