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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24 조회수870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7년 4월 24일 부활 제3주간 화요일
 
 
“Sir, give us this bread always.”
(Jn.6.34)
 
제1독서 사도행전 7,51─ 8,1ㄱ
복음 요한 6,30-35
 
한 권투 선수가 시합에 참가하면서, 꼭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최종 결승전에서 실력이 비슷한 상대를 만나게 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요. 둘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서로를 공격했지요. 절반쯤 싸웠을까요? 이 선수는 상대방이 자기 약점을 발견해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자신은 상대방의 약점을 그때까지도 알 수가 없었지요.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당연히 상대에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너무나도 속이 상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스승을 찾아가 시합 중의 모든 격투 과정을 다시 보면서 상대방의 약점을 알아내 그에 맞는 새로운 전술을 익혀, 다음 시합에서는 기필코 상대방을 꺾고 우스알 것을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짐하는 제자를 보면서 스승은 말없이 웃으며 땅 위에 선을 하나 긋고 이 선을 지우지 말고 짧게 해 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선수는 이해하기 힘들었지요. 어떻게 하면 스승의 말처럼 땅 위의 선이 저절로 짧아질 수 있을까요?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찾을 수가 없어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스승은 그 선 옆에 그보다 더 긴 선 하나를 긋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둘을 서로 비교하니 원래의 선이 당연히 짧게 보이겠지요. 스승은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우승을 거두는 관건은 이 땅 위의 선처럼 자신이 더욱 강해져야 한다. 그럼 원래의 이 선이 짧게 보이는 것처럼 상대방이 약하게 되는 것이다. 즉 자신이 더 강해지려면 오직 열심히 연습하는 것만이 정석이다.”

우리는 내 주변을 변화시키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내 주변은 결코 바뀌지 않지요. 그 이유는 그 변화의 열쇠는 바로 나한테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변하면 간단한데, 그리고 실제로 내 주변도 나의 변화를 통해서 다르게 보이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데, 우리들은 그 간단한 진리를 나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인해서 보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력하지도 않고서 불평과 불만의 말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생명의 빵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지요.

“선생님,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그 빵을 줄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이미 주었으나 받아먹지 못하는 그들의 모습에 얼마나 답답하셨을까요? 왜냐하면 그 빵은 생명의 빵이신 당신의 몸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미 사람들 곁에 있었으니까요. 따라서 당신께 대한 강한 믿음만 간직한다면 썩지 않을 영원한 빵이신 예수님을 내 마음에 모시게 되는 것이고, 이로써 세상 안에서 큰 희망을 간직하면서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원하는 빵을 이미 주셨습니다. 문제는 나의 변화입니다. 주님을 따르고자 하는 마음의 변화, 그래서 세상에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을 심겠다는 강한 변화만이 그 빵을 받아 모실 수 있는 것입니다.


조금만 더 노력해보세요.



대화의 달인(박성철, '느리게 그리고 인간답게' 중에서)



대화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취업을 앞둔 한 젊은이가 그에게 찾아와 물었습니다.

"선생님, 저는 대화를 잘하는 기술이야말로 사회생활에서 성공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대화를 잘 할 수 있는지, 그 기술을 저에게 가르쳐주십시오."

그러자 대화의 달인이 말했습니다.

"그것은 쉽기도 하고 무척 어렵기도 한 일입니다."

"제발 가르쳐주십시오."

"그럼, 당신이 내 말을 잘 들으면 내가 그 방법을 가르쳐주겠습니다."

그러고는 한참의 시간이 지났으나 대화의 달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만 가는 게 답답했던 젊은이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선생님, 저는 지금 듣고 싶습니다."

그러자 대화의 달인이 말했습니다

"당신은 이미 대화의 기술을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쫑긋 세우고 관심을 기울이는 일, 그것이 가장 뛰어난 대화의 기술이지요."

다른 사람을 잘 설득할 수 있는 능력, 모든 사람들이 호감을 느끼도록 만드는 대화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어떤 기술 같은 것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대화에 뛰어난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각자 조금씩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화를 잘하는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걸상을 앞으로 당겨 앉는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진지하게 들어준다는 것입니다.

대화의 달인, 인간관계의 달인인 데일 카네기는 말했습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무기는 입이 아니라 귀다. 대화의 질은 서로 상대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들어주는가에 달려 있다. 사람들은 같은 요구라 해도 자기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의 요구에 더 잘 따른다.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고 공감할 수 있는 태도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제 아시겠지요?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말하는 입이 아니라 듣는 귀와 공감하는 마음이라는 사실을
 
 
 
"I am the bread of life;
whoever comes to me will never hunger,
and whoever believes in me will never thirst."
(Jn.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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