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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명의 빵" --- 2007.4.24 부활 제3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24 조회수526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4.24 부활 제3주간 화요일

                                                

사도7,51-8,1ㄱ 요한6,30-35

                                                            

 

 

 

"생명의 빵"

 

 



하루하루를 하느님 주시는 새날의 선물로 생각한다면,

늘 새 마음으로 기쁘게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 죽음도 기쁘게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살아있는 것들은 따뜻하고 부드러우나,

죽어있는 것들은 차고 딱딱합니다.


진화가 잘 된 동물들은 따뜻하고 부드러우나

진화가 덜된 동물은 차갑고 딱딱합니다.

 

진화가 최고도에 이르렀다는 사람은

부드럽고 따뜻한 살이 딱딱한 뼈를 에워싸고 있지만,

진화가 덜된 거북이, 게, 가재 같은 동물은

딱딱한 뼈가 살을 에워싸고 있다는 이야기

재미있게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마음이 완고하고 교만한 이들,

진화가 덜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진화가 최고도에 이르렀다는 사람들,

예나 이제나 쇠붙이 무기들 들고 전쟁하는 것을 보면

여전히 진화가 덜 된 문명과 야만을 동시에 지닌

역설적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사람들처럼 무익하고 무모한 전쟁을 하는 동물들이

세상 어디에 있습니까?

 

군대가 존재하는 한 우리는 여전히 어리석은, 문명화된

야만인일 수뿐이 없습니다.


외적상태만 아니라 내적상태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

말씀하신 예수님의 내면은

진화로 말하면 최고의 절정상태입니다.

 

다음 스테파노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딱딱하게 굳어있는 백성, 원로들, 율법학자들과는

얼마나 대조적인지요!


“목이 뻣뻣하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줄곧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생명을 주는 성령을 거역하면

마음과 몸은 차고 어둡고 거칠고 딱딱해져

완고하고 인색해 질 수뿐이 없습니다.

 

반면 성령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이들이 던진 돌에 맞아 죽으면서도 참 거룩한 기도를 바칩니다.  

 

예수님의 임종어와 똑같은 스테파노의 두 임종어가

그의 부활하신 주님과의 일치의 삶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새삼 참 영성의 특징은

단순성,

개방성,

유연성,

신축성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임을 깨닫게 됩니다.

 

한결같이 성령 충만한 결과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하느님의 빵, 생명의 빵인

부활하신 주님의 성체와 말씀이

우리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며 세상에 생명을 줍니다.

 

성체성사의 은총으로 존재하는 온 세상의 피조물입니다.

 

오늘 복음의 백미인 다음 말씀이 참으로 고맙습니다.

성체성사의 진수를 밝혀줍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결코’라는 단어에 주님의 힘이 집결되어 있음을 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영육으로 배고파하고 목말라하는지요!

 

영육이 배고프고 목말라도 채워지지 않아

차가워지고 굳어지는 사람들이 아닙니까?

 

생명의 빵이신 부활하신 주님을 모실 때

일거에 해결되는 영육의 배고픔이요 목마름입니다.


“선생님,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


복음의 군중은 물론 우리의 간절한 소원에 응답하여,

부활하신 주님은 매일의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생명의 빵인 당신 자신과 더불어 성령을 충만히 선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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