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신을 닦으며 꽃상여 발이된 삯인가 고우신 영혼의 선물인가 하얀 고무신이 오래다 보니 까믓까믓 때가 묻었네 내 더럽혀진 영혼같아 닦고 또 닦아도 처음만 할까 진창에 자주 갔으면 자주 닦았으리 마른길 고운길 골라다녀 누렇게 물들었네 달아 찢기면 신을 수 없어 투명한 맨발이면 처음보다 하얄꺼나 어찌하면 하얗게 될까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