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25 조회수1,010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07년 4월 25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Go into the whole world
and proclaim the Gospel to every creature."
(Mk.16.15)

 
제1독서 사도행전 5,5ㄴ-14
복음 마르코 16,15-20
 
저는 올 1월에 중고차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차가 너무나 마음에 드는 것은 기름 값이 그렇게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글쎄 지금까지 기름 4~5번 정도밖에 넣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연비가 무척이나 좋은 차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자동차에 표시된 주행거리를 보니 4개월 동안 500Km도 뛰지 않은 것입니다. 따라서 기름을 넣을 일이 없는 것이었지요.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주로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합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차는 너무나 빠르다는 것입니다. 특히 내가 운전할 경우, 앞만 보고 가야하기 때문에 못보고 지나가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어제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전철과 튼튼한 이 두 발을 이용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고, 또한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직접 운전을 해서 그 모임 장소에 갔더라면 아무 것도 볼 수 없었겠지요.

물론 차가 막힐 때를 제외하고는 자가용이 훨씬 편하지요. 그리고 빠르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때로는 약간의 불편함이 더 좋은 것을 줄 때도 많을 법입니다.

편한 것만을 추구하는 우리들입니다. 또한 빠른 결과만을 쫓고 있는 우리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 안에서 놓치고 있는 것들도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 우리들이 기념하는 마르코 복음사가도 이렇게 천천히 주변을 바라보았던 인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일들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만약 우리들의 보통 모습처럼 편한 것만을 쫓고 빠른 결과만을 바란다면, 어쩌면 지금 우리들이 보고 있는 복음서는 탄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늘 ‘바쁘다 바뻐’를 입에 달고 사는 우리들은 아니었을까요? 그렇게 말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시대 같기도 합니다. 그래야 능력도 있고 성실한 사람처럼 여기니까요. 하지만 그로 인해서 놓치고 있는 것들이 더 많을 수가 있는 법입니다. 오히려 삶의 한 순간에서 우리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주시는 주님을 느끼고 그 사랑을 나의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실천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좀 더 천천히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이 말씀은 승천하시기 직전에 하신 것으로, 어떻게 보면 유언과 같은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일에 ‘바쁘다 바뻐’를 말하면서 과연 주님의 기쁜 소식을 세상에 알릴 수 있을까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 때입니다. 그래야 이 세상 안에서의 주님 활동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바쁘다’는 말 하지 않기.



 
남을 칭찬할 수 있는 넉넉함('행복한 동행' 중에서)



우리는 남의 단점을 찾으려는
교정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남의 단점을 찾으려는 사람은
누구를 대하든 나쁘게 보려 합니다.

그래서 자신도 그런 나쁜 면을 갖게 됩니다.
남의 나쁜 면을 말하는
사람은 언제나 자신도 그 말을 듣게 됩니다.

우리는 남의 좋은 면,
아름다운 면을 보려 해야 합니다.
그 사람이 진가를 찾으려 애써야 합니다.
그 아름다운 사람을 보면
감동하며 눈물을 흘리고 싶을 만큼의
맑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남의 좋은 점만을 찾다 보면 자신도
언젠가 그 사람을 닮아 갑니다.
남의 좋은 점을 말하면 언젠가
자신도 좋은 말을 듣게 됩니다.

참 맑고 좋은 생각을 가지고 나머지
날들을 수 놓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을 보면
코끝이 찡해지는 감격을 가질 수 있는
티 없이 맑은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를 만나든
그의 장점을 보려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남을 많이 칭찬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말을 할 때마다 좋은 말을하고,
그말에 진실만 담는
예쁜 마음 그릇이 내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Then the Lord Jesus, after he spoke to them,
was taken up into heaven
and took his seat at the right hand of God.
(Mk.16.19)

 

 

 

 From The Northern 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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