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26 조회수904 추천수9 반대(0) 신고
2007년 4월 26일 부활 제3주간 목요일
 
 
I am the living bread that came down from heaven;
whoever eats this bread will live forever;
and the bread that I will give
is my Flesh for the life of the world."
(Jn.6.51)
 
제1독서 사도행전 8,26-40
복음 요한 6,44-51
 
 얼마 전 아침이었습니다. 나무에 칠할 페인트가 필요해서 페인트를 사러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때의 시간이 아침 8시였지요. 왜냐하면 오전 10시 미사가 있기 때문에 미사 전에 구입해 놓아야 할 것 같았거든요. 따라서 조금 이른 시간일지라도 문을 연 가게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자전거를 타고서 페인트 가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동네에서 페인트 가게를 찾기란 그렇게 쉽지 않았습니다. 있어도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문이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서 거의 2~30분 정도 가서야 겨우 열려 있는 페인트 가게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우리 동네를 다 뒤지고, 이웃 동네까지 가서야 간신히 페인트를 사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제 아침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쎄 페인트를 사러 갈 때, 반대 방향으로 출발했더라면 이른 아침에 여는 페인트 가게를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즉, 자전거를 타고서 2~30분 정도를 가야 페인트를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걸어서 2분이면 페인트를 구입할 수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문득 옛날 텔레비전 광고가 떠올려지더군요.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

저는 어제 발견했던 그 페인트 가게가 그곳에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그 반대방향을 선택했던 것이었지요. 하지만 저의 선택은 틀렸던 것이지요. 저의 선택은 몸을 고생시키고, 시간을 낭비하는 선택이었습니다.

우리의 삶 안에서 이러한 선택의 기회는 참으로 많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선택을 하시는지요? 혹시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는 선택만을 계속해서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물론 세상일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런데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가장 중요한 선택에 대해서는 보다 더 올바르게 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간절히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당신 자신을 가리켜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임을 드러내면서,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주님 자신을 선택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수님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조상들이 먹은 만나를 거론하면서 과거의 있었던 빵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영원한 생명으로 지금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반대하면서 십자가의 죽음으로 이끌었던 것입니다.

세상일에 대한 선택은 무엇이 옳은 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영원한 생명에 대한 선택은 확실합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뜻대로 생활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제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라는 텔레비전 광고를 변형시켜서 이렇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예수님께 대한 순간의 선택이 영원한 생명을 좌우합니다.’


예수님을 선택하십시오. 그래야 살 수 있습니다. 영원히....



친구(박성철, '느리게 그리고 인간답게' 중에서)



영국의 한 신문사에서 '친구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주제로 공모를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무수히 많은 정의 중 공모에서 1위~3위로 뽑힌 친구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위 , 온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버렸다고 하더라도 찾아와주는, 그런 사람이 친구다.
2위 , 너무 괴로워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침묵 할 때 그 침묵속 말까지도 이해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친구다.
3위 , 내가 기쁠 때 만나면 기쁨이 배가 되고, 내가 고통스러울 때 만나면 고통이 반으로 줄어드는, 그런 사람이 친구다.

친구, 언제 들어도 따뜻하고 온기 가득한 말입니다. 나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세상 모든 사람이 등질 때도 말없이 나에게 다가와 한 장의 손수건을 내밀어주는 사람, 바로 친구. 당신 스스로에게 마를렌 디트리히가 던진 이 질문을 던져보시길……. 그리고 이 질문에 고개를 끄덕일 수 없다면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헛될 뿐인가를 깨닫게 되길…….

'당신은 새벽 네 시에 전화를 걸 수 있는 그런 친구를 가졌는가?'


 

 

Amen, amen, I say to you,
whoever believes has eternal life.
I am the bread of life.
(Jn.6.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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