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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43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26 조회수557 추천수7 반대(0) 신고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43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성경 말씀은‘하느님께서 나에게 보내시는 연애편지’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말씀이 감명 깊게 또 생생하게 내 안으로 흘러 들어오기 위해서 가장 먼저 내가 그분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사랑은 하나가 되는 느낌, 일치감이나 동질감, 공감을 갖게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그분 이야기인 성경이 나에게 남의 이야기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ㅡ성경공부를 잘못하면 이런 기본적인 자세를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또한 사랑은 집착이나 독점이 아니기 때문에, 하느님을 올바르게 사랑하지 않으면서 성경을 연구하면 자꾸 이상한 생각이나 의구심만 커지게 됩니다.


사랑이 없으면 성경은 신앙을 죽이는 독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말씀의 전례가 거행되는 순간에 하느님 말씀에 집중하여 귀담아듣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자신부터 반성해야 합니다.


듣는 훈련이 안 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따라서 미사 전에 그 날의 전례 성경을 미리 읽어 파악하고 미사 중에는 확인하는 가장 기초적인 수준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은 우리가 그동안“어떻게 공부를 해야 성경을 잘 알 수 있을까?”하는 공부 방법에 관심을 기울였지만 정작 더 중요한 것은 성경을 대하는 근본적인 사랑의 마음입니다.

물론 성경 공부의 고민은 객관적인 학문과 개인적인 묵상 사이에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말씀의 전례를 구성하는 전례 성경을 대하면서 기본적인 소프트웨어의 시스템에 대하여 알아둘 핵심 사항은, 말씀의 전례가,

듣기,

새기기,

말하기로 이루어 졌다는 것입니다.

독서로 듣고 화답송과 복음 환호 송으로 말하고, 강론으로 새기고 신앙 고백과 보편 지향기도로 표명하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구성이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과정입니다.

이를 입체적으로 내 인격과 삶에 일치시키지 못하면 미사 중에 우리는 말씀의 전례에 참석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말씀의 전례에 어울리는 소프트웨어는 내 삶으로 제 5복음서를 쓴다는, 그것이 너무 거창하면‘사도행전’,그것도 무리라고 생각되면‘욥기’정도는 쓰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혹시 압니까? 내 삶으로 성경을 쓰겠다는 피맺힌 결의를 갖고 산다면, 여러 죄악의 공격으로 내 삶이‘스포츠 신문’같이 되더라도 하느님께서 성경을 부활 시켜 주실지...............♣†

           [말씀 전례1 - 듣고 말하기로 이어집니다.]

    

      천주교 서울 대교구 중림동[약현]성당 주임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


 


 

                                                                                                                 [출처: 큰 나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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