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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적 삶, 영적 삶" --- 2007.4.27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27 조회수516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4.27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사도9,1-20 요한6,52-59

                                                          

 

 

 

 

"내적 삶, 영적 삶"

 



육적으로 기우는 외적 삶일수록

영적 삶을, 내적 삶을 강조해야 하겠습니다.


수도복을 입어 수도자가 아니라,

날마다 새롭게 시작할 때 수도자입니다.

 

우리가 입은 검정 수도복,

외적으로는 죽고 내적으로 살아났다는 표지입니다.

 

하여 수도자는 내적 삶의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이는 것들 넘어

보이지 않는 하느님 사랑의 현존을 사는 자가

수도자입니다.

 

이래야 비로소

수도자는

세상의 빛, 세상의 희망, 세상의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감히 수도자의 존재이유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바탕으로 한

내적 삶의 모델과 실현에 대한 묵상 나눔입니다.


오늘 1독서 사도행전에서의 바오로의 회심 과정이

내적 삶의 모델을 제공합니다.

 

주님과의 살아있는 만남을 통해

시작되는 내외적 변화입니다.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주님과의 극적인 만남이후,

사울은 사흘 동안 앞을 보지 못하였고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는 대목이 의미심장합니다.

 

마치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주님의 3일을 연상시키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주님의 일꾼,

하나니아스의 안수로

영적으로 새롭게 태어난 사울의 모습이

다음 대목에 잘 묘사되고 있습니다.


‘곧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지면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일어나 세례를 받은 다음,

  음식을 먹고 기운을 차렸다.’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지면서

영안(靈眼)이 활짝 열린 사울,

‘제자들을 박해하던 사울에서

제자들과 함께 복음을 선포하는 주님의 사도 바오로’로

그 인생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끊임없이 주님과의 살아있는 만남을 통해

내외적으로 변화되는 삶임을 깨닫습니다.


이런 내적 삶의 실현에

최고의 촉진제 역할을 하는 게 성체성사입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매일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한 주님과의 일치의 만남이

우리를 알게 모르게, 내외적으로 변화를 촉진시켜

더욱 주님을 닮아가게 합니다.

 

다음 대목도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는지요!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이제 내가 사는 게 아니라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사신다.’ 라는

바오로의 고백이 연상됩니다.

 

내 힘으로 사는 게 아니라,

매일 미사를 통해

무한한 힘의 원천이신 부활하신 주님의

성체성혈과 말씀을 모심으로

주님의 힘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우리 삶의 의미이자 존재이유요,

그리고 우리 생명의 원천이신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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