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28 조회수781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7년 4월 28일 부활 제3주간 토요일

 

 

“Lord, to whom shall we go?
You have the words of eternal life.
We have come to believe,
We are convinced that you are God’s holy one .”

(Jn.6.68-69)
 
제1독서 사도행전 9,31-42
복음 요한 6,60-69
 
요즘 저는 어떤 책만 보면 아주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 책은 글씨도 몇 자 적혀 있지 않고 주로 그림만 있습니다. 그렇다고 멋진 그림과 감동적인 시구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사진과 그림만이 있을 뿐인데 이 책만 보면 기분이 너무나도 좋아집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떤 책일까요?

이 책은 다름 아닌 지도책입니다. 사실 다음 달에 몇 명의 신부님과 휴가를 맞춰서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든요. 비록 3일간의 짧은 자전거 여행이지만, 얼마나 기대가 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지도만 펼쳤다하면 마치 지금 제가 자전거 여행을 하는듯한 착각을 느끼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있지요.

아직 출발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자전거 여행이 그렇게 편한 여행도 아닙니다. 그 동안 자전거를 타지 않아서 분명히 쉽지 않은 여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마음이 가득한 것은 작년 여름에 부산까지의 자전거 여행을 통해서 그 맛을 이미 알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마음이 맞는 신부님과 함께 한다는 것도 저의 기분을 더욱 더 좋게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무런 감응 없이 볼 수 있는 지도책이 저에게는 커다란 설렘을 가져다주는 기분 좋은 책이 된 것입니다. 이러한 식으로 따지고 보니, 우리의 삶 안에서는 지도책 말고도 설렘을 가져다주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특히 고통과 시련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기쁘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러한 의미를 찾지 못합니다. 부정적인 마음만을 부각시키다보니 나를 살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의미를 보지 못하는 것이지요.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생명의 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 시기만 되면 많은 신부들이 괴로워합니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빵에 대한 복음말씀이거든요. 오늘도 빵, 내일도 빵, 또 그 다음날도 빵……. 계속되는 빵 이야기에 할 말이 없어집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편적으로 복음을 보려고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님의 메시지가 인간의 말로 어떻게 다 표현할 수 있을까요? 따라서 똑같은 복음 말씀이라 할지라도 그 안에 담겨 있는 지혜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표현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빵 이야기만 계속된다면서 강론할 내용이 없다고 투덜대고 있었습니다. 마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 말씀이 듣기 거북하다고 말하는 유다인들처럼 말이지요.

앞서 세상의 모든 것들에 의미가 담겨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따라서 그 의미를 찾아나갈 때, 우리들은 기쁨과 행복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생명의 빵이신 주님에 대한 체험, 그 체험은 우리들의 일상 삶 안에 가득합니다. 그 체험을 하는 오늘을 만들어 보세요.


내가 접하는 모든 사람들과 모든 사물에서 의미를 찾아보세요.



 
행동하기(박성철, '느리게 그리고 인간답게' 중에서)



한 제자가 대학 시절의 지도교수를 찾아갔습니다. 그는 대학 시절 전 과목에서 A학점 이상을 받은 수재였습니다. 거기다가 언변까지 뛰어난, 촉망받는 친구였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회에서는 그다지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교수님, 저는 왜 회사나 동료들 사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걸까요? 저보다 성적도 좋지 않고 머리 나쁜 친구들도 회사에서 인정을 받는 데 말입니다."

교수는 그의 회사생활에 대해 자세히 듣고, 대학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고는 대답했습니다.

"그건 자네 머리가 나쁘거나 언변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행동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네. 세상의 모범답안은 말이나 지식이 아니라 손과 발을 부지런히 움직여서 하는 행동이거든."

인생에는 모범 답안이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틀리더라도 말보다는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좋은 게 무엇인지, 자신의 인생을 발전시켜주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그것을 행동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숱한 사람들만이 있을 뿐…….
 
 
 
Jesus knew from the beginning the ones who would not believe
and the one who would betray him.
And he said, “For this reason I have told you that no one can come to me
unless it is granted him by my Father.”
(Jn.6.64-65)
 

 

 

Westlife -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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