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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직 하나, 부활하신 주님뿐!" --- 2007.4.28 부활 제3주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28 조회수502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4.28 부활 제3주간 토요일

                                                          

사도9,31-42 요한6,60-69

                                              

 

 

 

 

"오직 하나, 부활하신 주님뿐!"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열두제자에 대한 질문은

그대로 우리를 향한 질문입니다.


제자들 가운데서 많은 사람들이 되돌아가고

더 이상 예수님과 함께 다니지 않았다 하니,

주님의 처지가 참 외롭습니다.

 

무정한 인간 세태를 반영합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제자들의 믿음을, 신의를 확인하는 말씀입니다.

 

지조(志操)니

절개(節槪)니

충성(忠誠)이니

신의(信義)니 하는 말이 사라져가는 오늘 날,

양자택일의 결단을 촉구하는 주님의 절박한 말씀입니다.


베드로의 대답이 바로 우리 모두의 대답입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일편단심,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지니신 부활하신 주님께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베드로의 고백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갈 곳은 오직 하나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지니신 부활하신 주님 한 분뿐입니다.

 

주님을 떠나 갈 곳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얼마 전 써놓은, '아무데도 없구나!’ 라는 글이 생각납니다.



이 세상
아무데도 없구나!

찾아 갈 곳,
쉴 곳,
있을 곳,
말할 곳,
만날 이라곤

오직 하나
지금 여기 계신
부활하신 주님뿐!

이 세상
아무데도 없구나!



이래서 누구나의 근원적 외로움입니다.

주님이 아니곤 그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는 외로움이라는 것,

우리의 실존적 체험이기도 합니다.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지니신 부활하신 주님 안에 뿌리를 둘 때

비로소 해결되는 외로움이요 영육(靈肉)의 안정과 평화입니다.

 

주님의 말씀만이 우리를 영(靈)과 생명(生命)으로 충만케 합니다.

 

이런 주님이 아닌 엉뚱한 곳에서

배고픔과 목마름을 해결하려 하기에

허무만 가슴 가득 안고 돌아옵니다.


영원한 생명 자체이신 부활하신 주님만이 활력의 원천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베드로는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에 힘입어

중풍에 걸려 8년 동안 침상에 누워있던

애네아스를 한 말씀으로 치유합니다.


“애네아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고쳐 주십니다.

  일어나 침상을 정돈하시오.”


또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린 다음,

죽은 타비타를 살리시는,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으로 충만한 베드로입니다.


“타비타, 일어나시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를 찾아오시는 부활하신 주님은

성체성사의 은총으로 우리를 영육의 질병에서 일으켜 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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