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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부끄러운 잠 . . . . . . . . [로버트 퍼먼 신부님]
작성자김혜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29 조회수947 추천수14 반대(0) 신고

 

 

 

 

 

 

꼭 죄인이 아니더라도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되돌아가서 고쳐놓고 싶은.. 그런 날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저는 그리스도가 그의 추종자들과 함께 있었음에도 느껴야 했던

그 외로움에 충격을 받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는 있었지만..

부끄럽게도 그분에게 가장 어려운 순간에 잠들어 있었습니다.

 

베드로, 야고보 그리고 요한은 성목요일을 다시 맞이해서

이번에는 한번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잠에 빠져버린 것이

못내 후회스럽고 부끄러웠을 것입니다.

 

세 복음서는 

그 전에도 이 세사람이 주님과 함께 동산에 있었다고 기록합니다.

그리고 모세, 엘리야와 대화하는 것을 목격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것은 신비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이 동산에서

너무 인간적이고 괴로운 일을 저질렀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며 괴로워할 때,

이 세 제자는 모름지기 푸짐했던 유월절 만찬(최후의 만찬)

식곤증을 가져다 주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쩌면 예수님의 삶이 위험에 처한 현실을 도피하는

방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해도 주님이 괴로워하시는 순간에 잠이 들어버린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선하고 슬기로운 사람들이었기에 그 자리에서

변명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보시니 그들은 여전히 자고 있었다.

   그들은 너무나 졸려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마르코 14,40)

 

 

제가 이글의 주제로,

제자들의 잠을 선택한 이유는

우리에게 중요하고 밀접하게 적용되는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추종자들 중에 가장 우수한 이들이었습니다.

이들이 예수님과 함께 깨어있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느님 앞에 거룩합니다.

 

이들은 완전하지 못했지만

그리스도가 선택한 지도자들이며

성스런 사명을 위해 뽑힌 사람들입니다.

 

중요한 것은 비록 교인들은 죄인일지언정

교회는 성스럽다는 것입니다.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중에는

그리스도와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잠에 빠져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또는 베드로처럼

우린 예수님을 잠시나마 부인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교회는 성스럽습니다.

하느님께서 그것을 원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서 볼 수 있듯이

어떤 경우에는

깨어서 예수님을 부인하는 것 보다는

잠들어 있는 것이 나을 수도 있을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주님에게 성스러운 존재임을 기억하십시오.

베드로, 야고보 그리고 요한과 같이

주님을 따를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언제든지 부여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시간  잠 들었기에 부끄러워야 했던 이들은

끝내 용기와 믿음의 삶을 살았습니다.

 

교회는 성스럽습니다.

죄를 지었더라도 우리 교우들은 성스럽습니다.

 

  

이것은 진리입니다

                     

                                

                                                         '길(VIA)'

                                            Fr. Robert J. Fuh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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