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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을 여는 자는 새 세상을 얻습니다.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30 조회수725 추천수3 반대(0) 신고

 

 

<문을 여는 자는 새 세상을 얻습니다.>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요한 10,1-10)



  요한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이다.”라는 형식의 선언을 7 차례나 하십니다. 또 “내가 그이입니다.”라는 선언도 무려 26 차례나 나옵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탈출기 3,14절, 불붙는 가시떨기 나무 가운데서 당신의 이름인 “나는 곧 나다.”를 알려주시는 하느님을 본뜬 것입니다.


  “나는 생명의 빵입니다.”(6,48) “나는 세상의 빛입니다.”(8,12) “나는 양들의 문입니다.”(10,7) “나는 착한 목자입니다.”(10,11) “나는 부활이요 생명입니다.”(11,25)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14,6) “나는 참 포도나무입니다.”(15,1)


  이를 두고 성서신학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종말적 계시자이며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당신 자신에 대해 말씀하신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으며, 또 아버지와 함께 일하는 아들이신 그분에게는 오직 당신을 통해서만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할 권리가 있다.”


  인간의 존재와 우주 삼라만상의 존재가 의미 없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 하느님이신 분이 인간으로 들어오심으로써 의미 있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인간의 존재와 우주가 비로소 의미를 획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 의미를 찾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분을 통하여 우리는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되었으며, 새 세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께서 그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러니 그분은 새 세상의 문이 되어주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세상의 다른 종교와 구분이 됩니다.


  우물 안의 개구리는 우물 둘레가 하늘의 크기라고 단정 합니다. 도저히 그 이상의 하늘이 있는 줄 알 수 가 없습니다.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우물 밖에다 꺼내 주어야 하늘이 얼마나 넓고 높은지 볼 수 있습니다. 한 번 실제로 하늘을 쳐다본 개구리라야 그 큰 하늘을 꿈꿀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의 아들들이 될 수 있다고 가르쳐 주신 분이 계시니까 우리는 그 새 세상을 꿈꿀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꿈을 꾸고, 꾸지 않는 것은 꿈꾸는 자의 자유입니다. 그 새 세상을 믿거나 믿지 않는 것도 그의 자유입니다. 분명한 것은 꿈꾸지 않는 자에게는 그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초월하는 세상을 꿈꾸는 자는 이 세상을 올바르게 볼 수 있습니다. 자기를 부르는 목자의 목소리를 분명히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풀밭과 구원을 가져다주실 분인지, 죽이고 멸망시킬 도둑의 목소리인지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그 목자는 새 세상에 대한 말씀만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더 이상 전부가 아니라고 알려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을 듣고 꿈꾸는 자는 새로운 눈을 얻고 새로운 힘을 얻어, 옳고 그른 목자를 구분할 역량이 생겨납니다. 그래서 그는 죽음을 가져다주는 도둑에게 속임을 당하지 않습니다.


  새 세상을 본 사람은 이 세상에서 어떤 위치, 어떤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서라도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몸이 불구이던, 모습이 이상하게 생겼던, 재산이 있고 없고, 지식이 있든 없던 간에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행여 슬픔과 불행이 찾아와도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나는 온 역사와 온 우주를 통털어 유일무이한 존재입니다. 그 누구도 내가 될 수 없습니다. 나는 그만큼 가치 있는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자신 안에 이미 예수님의 현존이 들어와 함께 이 세상을 살아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제 자신 있게 자신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단 일회뿐인 이 세상이 영원한 나라로 향한 순례라는 것을 알고, 그분께서 함께 계신다는 것, 함께 걸어주시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2.La Vita E Bella (세상은 아름다워) / Nicola Piovani(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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