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04 조회수824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7년 5월 4일 부활 제4주간 금요일
 
 
"I am the way and the truth and the life.
No one  comes to the Father except through me."
(Jn.14.6)
 
제1독서 사도행전 13,26-33
복음 요한 14,1-6
 
얼마 전, 라디오에서 하나의 사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사연은 아파트에서 아래층과의 심한 갈등을 적은 것으로, 자기 집 자녀들의 발걸음 소리가 너무 크다고 매일 같이 올라오는 아래층 주인아저씨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아파트에서 산 적이 있어서 그 감정이 이해됩니다. 그런데 과연 해결책이 있을까요? 아이들 발에다가 쿠션을 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참 뛰어노는 아이들을 꼼짝도 못하게 묶어 놓을 수도 없고……. 다시 집을 공사해서 방음처리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방법이 없지요. 방음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아파트 시공사를 원망하는 수밖에…….

그런데 어제 미사하면서 어떤 소리를 들으면서 한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그 소리는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였습니다. 그것도 성당 안에서가 아니라, 성당 밖에서 나는 아주 시끄러운 소리였지요. 성당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하나 있는데, 그 초등학교에서 운동회를 하나 봅니다. 마이크를 통해서 나오는 선생님의 큰 목소리, 그리고 끊임없이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우리 성당 안으로 크게 들려왔던 것이지요. 하지만 미사 하는데 전혀 분심이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어린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생동감을 느끼게 되더군요.

사실 큰 분심꺼리가 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래서 화를 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 소리를 좋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받아들일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들려오는 소리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될 때를 떠올려 봅니다. 분명히 내 마음의 상태가 부정적이고 안 좋았을 때였습니다. 반대로 내 마음의 상태가 평온하고 긍정적일 때에는 어떠한 것도 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마음을 변화시키기란 쉽지가 않지요. 그리고 단번에 변화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바로 이렇게 변화시키기 힘든 내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분이 주님뿐이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는 주님의 말씀에 따라 행동할 때, 그리고 주님의 뜻인 사랑을 이 세상에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때, 우리들은 이제까지 가지고 있었던 부정적인 마음에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잠시 눈을 감고 지금 현재 내 곁에서 울리고 있는 각종 소리들을 들어봅시다. 그 소리가 과연 어떻게 들리는지요? 시끄러운 잡음과 같은 소리도 내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천사의 소리로 울려 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 이 세상의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소리가 내 입을 통해서도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긍정적으로 소리를 듣도록 합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족에게 배우다('행복한 동행' 중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라는 이유 말고도 한국에 머물며 전쟁고아와 혼혈 아동을 열성적으로 돌본 펄 벅 여사의 신념 안에는 가족들이 심어준 가치가 있다. 그녀는 선교사인 부모 덕분에 미국과 중국을 오가며 교육을 받았고, 동서양을 이해하는 문화를 접했다. 또한 중국 농업 연구가인 존 로싱 벅 박사와 결혼하면서 민생 공부를 많이 하였다.

그녀는 정신박약자였던 큰딸을 돌보며 좌절하기보다 마음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특별한 기쁨과 평범하지 않은 딸에 대한 사랑과 고뇌를 글로 담아내며 작가로서 동기를 부여받았다. 또 중국에 머무는 동안 격동의 정치적 혼란기를 체험하며 사회 활동에 뜻을 두었고 훗날 펄 벅 재단을 설립하여 그때의 생각을 실천에 옮겼다.

여러 가지 악조건이 있었지만 그녀는 꿋꿋하게 글을 썼고, 평화와 아이들을 위해 국적을 가리지 않고 일했다. 어느 날, 그녀의 신념과 열정에 영향을 준 사람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그녀는 아버지 덕분에 자신이 올곧게 한길을 갈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아버지는 후원자들이 교회를 지으라고 보내 준 기부금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날라다 줄 수 있는 배를 샀습니다.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는 비난을 많이 받으셨지만 아버지는 음식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생각을 믿으며 주변의 이목에 휘둘리지 않았습니다. 저 또한 제가 옳다고 믿는 신념을 쫓아 제 길을 걸어간 것뿐입니다."
“Do not let your hearts be troubled.
You have faith in God; have faith also in me."
(Jn.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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