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마음의 보석 / 이인주 신부님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07 조회수757 추천수3 반대(0) 신고

마음의 보석


모든 것은 기도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고, 자신의 생각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자신의 삶의 질이 바뀐다고 본다. 라틴어에 이런 말이 있다. ‘코기토 에르고 숨(Cogito ergo sum)’ 이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 한다.’라는 의미이다.

 

우리는 변화무쌍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과연 어떻게 기도하고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나와 나의 이웃을 위해 필요한 것인가를 잘 봐야한다. 이냐시오 성인은 영신수련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계시다. ‘인간의 창조목적은 나의 구원과 이웃의 영혼구령에 있다’고 말이다. 그럼으로 사람은 자신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그에 걸 맞는 기도와 생각을 가질 때 거기에 맞는 답도 나온다고 본다.

 

매사에 부정적인 생각만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은 늘 그 부정 속에 자신을 내 맡기기에 기쁨보다는 화에 싸여 살 것이다. 왜 그렇게 살아야 하나? 인생이 천 년 만년 사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느냐고 물으면, 나도 안 되는데 어떻게 하나요? 하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도 그렇게 대답하는 사람은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런 사람에겐 약간의 비전을 던져 주면 그것을 받을 수 있는 역량이 있기에 아직 꺼져 가는 호롱불과 같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이여! 비전을 가지라! 희망은 자신감을 낳고, 자신감은 자신에게 새로운 역사를 제시할 것이다. 스스로 그 비전을 가지라.

 

단, 자신을 깊게 보면서, 그 안에 그분의 이끄심이 있음을 반드시 깨달으라. 그러면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자신감은 다시 타오를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이 깨어 있는 우리에게 주는 명확한 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꿈과 같은 이야기이다. 어는 큰 도시에 도시개발은 시작되었고, 초라한 고아원이 빌딩 숲 사이에 샌드위치가 되어가고 있는 처지가 되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옆에 있는 건물 주인이 자꾸만 동네 이미지도 안 좋고, 작은 것이니 자기가 큰 건물을 지을 테니 팔고 떠나 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수녀원 원장수녀님께서는 몇 년 전부터 옆에 건물이 자신의 아이들 교육관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성모님께 늘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런 관계 안에서 쭉 수녀님은 일을 추진해 왔고, 그 계획을 성모님께서 꼭 들어주시길 기도 하는 가운데 은인이 천사처럼 나오길 간절히 희망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원장 수녀님 꿈에 웬 할머니가 보이셨고, 자기를 따라오라 하기에 따라갔더니 커다란 새집을 보여주시며 당신의 아이들의 집이요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니 이게 꿈인가 생신가 싶어 주님께 아뢰었더니, 그래 그것이야 말로 당신의 청원이 들어지는 순간이란다.

 

눈물 속에 감사미사와 함께 하루는 시작되었고, 큰 설렘 속에 꿈속의 할머니가 오시려나 하고 기대하는데, 작은 수녀께서 ‘손님이 오셨어요.’ ‘아! 주님! 당신의 천사인가요?’ 하며 속을 안 보이려 해도 속을 보인 원장수녀님! ‘어서 오세요.’ 하며 손을 내밀며 얼굴을 보는 순간, 어머나 어쩜 꿈속의 할머니와 너무나 같은 것 아닌가?

 

차를 대접하는데, 너무 마음이 떨려, ‘하느님 감사합니다.’ 할머니 왈! “여기 얼마 안 되지만 이걸 가지면 저 건물을 사서 멋지게 아이들 교육관을 지을 수 있을 거예요.” 하시고는 자신은 가야할 곳이 있다하시며 길을 재촉 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먹고, 어떻게 기도하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의 항로가 확확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확확 바뀌는 것은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냥 그분의 창조 목적에 따라 우리는 하느님의 모습에 걸맞게 순수한 지향을 가지고 항구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을 정성껏 그분께 봉헌하는 가운데 하느님의 뜻은 우리의 모든 것을 실현시켜 주신다고 본다.

 

만일 우리에게 종말의 마지막 시간이 5분뿐이라고 가정을 하면, 과연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혼란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결 같은 사람은, 그 마지막 남은 5분 동안도 감사를 드리며, 자신의 일을 하는 가운데,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주님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제 당신의 낙원에 들어가려 하오니, 부족한 저지만, 그 동안 당신의 나라를 위해 열심히 매진해 온 저와 저의 이웃을 기꺼이 받아주십시오.” 그러면서 그분을 향해 찬미가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