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에는"
소쩍새 노랫소리 간결한
이 밤
고우신 어머니 보고싶다
내 영혼의 고향길 정겨운 푯말
곱게 헹군 하얀 새옷처럼 나를 입히시고
아픔까지 감싸 주시는 그 품에서
언제까지나 아이이고싶다
이 절기 주인
그 분 생각만으로도 끊임없이 행복한날
그 안에서
삼색 장미의 수를 헤아리며
마셔도
마셔도 줄지 않는 생수에 코 박고
얼큰한 매움에 재치기라도 하면서 갈증 덜고도 싶다
사랑의 원의를 속속 파내서
누군가의 가슴에 줄줄이 달아 거기 머물며
오늘 만이라도 기다림의 문에 서 계시는
오랜 아픔을 덜어 드려야겠다
난
깊은 사랑에 빠졌어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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