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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허무와 고독은 평화와 기쁨으로" --- 2007.5.8 부활 제5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08 조회수502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5.8 부활 제5주간 화요일

                                                 

사도14,19-28 요한14,27-31ㄱ

                                            

 

 

 

"허무와 고독은 평화와 기쁨으로"

 

 



서울신문의 ‘인간 탐구’란 (2007.5.7 28면)

‘데뷔 41주년 괴짜 가수 조 영남’과

김 문 기자와의 대담 내용을 흥미 있게 읽었습니다.


“사는 재미를 어디에서 찾나요?”
“젊은 여자들과 밥 먹고 수다 떠는 것이 제일 재밌지.”


“그렇다면 인생은 수다인가요?”
“재미있게 수다 떨다가 죽는 것이 최종 목표지 뭐.”


“수다 뒤에 찾아오는 허무는 무엇으로 채우나요?”
“무엇을 해도 허무해.

  허무는 가만히 있으면 지나가고

  잠들면 되고, 책 읽고, 그림 그리고 수다 떨고....

  고독하지 않은 것이 없어.

  고독 반, 고독하지 않은 것이 반,

  기쁨 반, 슬픔 만, 인간사 다 그렇지 않은가?”


“인생 앞날의 계획은?”
“죽기 직전까지 산다는 것이야.”


두 분의 대담을 통해 인생의 본질 문제인

‘허무와 고독’이 선명히 부각됩니다.


허무와 고독이 상징하는바

옛 수도자들이 하느님을 찾아 나섰던 사막입니다.


허무와 고독의 깊이는 영성의 깊이입니다.

인생 허무와 고독의 깊이를 뼈저리게 체험했던

사막의 수도승들,

그 허무와 고독의 깊이에서 하느님을 만났습니다.


하느님을 만날 때,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때,

허무는 평화로 바뀌고, 고독은 기쁨으로 바뀝니다.

 

부활하신 주님 주시는 최고의 선물이자

성령의 열매가 평화와 기쁨입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이 주님 주시는 평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평화롭게 합니다.

 

이 평화가 허무의 어둠을 평화의 빛으로 가득 채우고,

이 평화와 동반하는 기쁨이

고독을 샘솟는 기쁨의 샘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마음을 비울 때 우리는 성령의 통로가 됩니다.


사도행전의 바르나바와 바오로,

단식하며 기도한 뒤에

자신들이 임명한 원로들을 주님께 의탁했다 합니다.

 

단식과 기도로 자신을 비우고

주님과 하나가 될 때 성령 충만한 삶이요,

여기서 샘솟는 평화요 기쁨임을 깨닫습니다.

 

하여 제자들의 마음(spirits)을 북돋아 주고

믿음에 충실(perseverance)하라고

자신 있게 격려할 수 있었던 두 사도였습니다.


우리 역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

이 온갖 환난과 시련을 겪어낼 수 있게 하는 힘은

바로 내면에서 끊임없이 샘솟는

주님 주시는 평화와 기쁨입니다.

 

오늘도 부활하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를 당신의 평화와 기쁨으로 가득 채워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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