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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 9일 야곱의 우물- 요한 15 1-8 묵상/ 용서는 조건이 없이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09 조회수613 추천수5 반대(0) 신고

용서는 조건이 없이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버린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요한 15,1-­8)

◆포도나무는 덩굴식물입니다. 포도나무 줄기는 기둥을 타고 올라가 잎을 키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포도나무는 묵은 가지에서는 절대로 열매를 맺지 않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가지에서 풍성한 포도송이가 열립니다. 예수께서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하십니다.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은 언제나 나를 새롭게 하시고, 새롭게 된 나는 그리스도를 매일 내 몸에 모십니다. 새롭게 태어남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세례로 다시 태어난 우리는 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용서로 다시 태어나고, 화해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우리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살기 원하기에 용서하는 법을 배우고 용서하는 습관을 길러 용서가 나와 다른 사람을 얼마나 자유롭게 하는지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 방법은 내가 먼저 용서하는 것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다른 사람이 어떻게 용서하는지를 배움으로써 나도 용서하고, 용서받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는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용서할 때 우리는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이웃과 서로 용서하고, 내가 소속된 단체와 서로 용서하며, 나를 감싸고 있는 이 자연과 서로 용서하면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하시는 주님과 화해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먼저 용서해야 상대가 나를 용서할 것입니다. 나는 용서하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먼저 용서하기를 바라는 것은 용서할 마음이 없다는 증거입니다. 용서에는 조건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아버지는 돌아오는 작은아들을 멀리서도 알아보고 달려가 맞이했습니다.

 

포도나무와 그 열매가 하나인 것처럼 용서하는 마음과 새로 태어나는 마음은 하나입니다. 용서함으로써 우리는 그리스도와 하나 되어 내가 그리스도 안에 살고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사시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점점 내 안에서 커지시고 나는 점점 작아져서 결국엔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게 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버린다."

고진배 수사(마리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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