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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 가지 역할을 단 한 명에게!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09 조회수830 추천수11 반대(0) 신고

 

 

 

『일상의 치유(Cure for the Common Life)』中
맥스 루캐이도(Max Lucado)목사님

 

 

눈에 보이지 않는 지휘자가
'삶'이라고 부르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합니다.

 

 

유능한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돕고,
재능 있는 관리자들이 관료주의적인 난제들을 해결하며,
개를 아끼는 이들은 개를 사랑해 주고,
대형컴퓨터가 계정의 수입과 지출 항목을 딱딱 맞춰 내고,
모두가 하느님의 영광을 최대한 드러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때, 다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로마 12,5>
될 수 있습니다.

 

 

누구도 작은 부분을 연기하는 게 아닙니다.
사소한 배역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코전 12,27> 

 

 

성경은 '따로따로' 이면서 '지체'라고 말합니다.
저마다 독특하지만 동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아무도 다른 이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유진 피터슨은 시편 33장 15절을 번역하면서
하느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차례로 지으셨다"
(「메시지」)고 풀이했습니다.

 

 

인류사의 드라마를 쓴 위대한 작가는
한 가지 역할을 단 한 명에게만 맡기셨습니다.

 

 

저마다 자신의 삶을 사십시오.
스스로 자기 삶을 살지 않는다면
누구도 대신 할 수도 없습니다.
남이 아닌 자신으로 살아야 합니다.
누구든 각자 자신으로 살아야 합니다.

 

 

동경하는 이상형이나 부모,
또는 빅 브라더의 삶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골프채를 휘두르는 방법이나
머리 모양을 흉내 낼 수는 있어도
그들이 될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그저 여러분일 따름입니다.

 

 

누군가에게 무얼 나눠주어야 한다면,
창조주에게서 부여받은 걸 줄 수 있을 뿐입니다.

 

 

자신의 진정한 모습,
스스로 가지고 있는 자원에 집중하십시오.

 

 

"저마다 자기 행동을 살펴보십시오.
그러면 자기 자신에게는 자랑거리라 하여도
남에게는 자랑거리가 못 될 것입니다. 
누구나 저마다 자기 짐을 져야 할 것입니다." 
<갈라티아서 6,4-5>

 

 

아직 그리스도를 모르던 시절,
토머스 머튼은 돈과 명예를 좇아
세상과 어울려 살았습니다.

 

 

그랬던 그가 갑자기 캔터키 주에 있는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수도사로 살기로 방향을 바꾸자
수많은 지인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함께 사업을 하던 친구들은 머튼의 돌연한 결정을 놓고
구구한 억측들을 내놓았습니다.
소식을 들은 이들은 너나없이 침묵과 고행을 감내하면서
처절하게 참회의 나날을 보내는 머튼의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13년이 지난 뒤,
마크 반 도렌이라는 친구가 머튼을 찾아보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좀 더 나이가 든 것처럼 보였지만
함께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특별히 달라진 점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불쑥 웃음이 나왔어요.
그 바람에 옛 추억을 더듬던 머튼의 말이 끊어졌습니다.
그래서 얼른 까닭을 설명했지요.

 

 

'여보게, 자넨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 같아.'
그랬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왜 변해야 하는데?
여기서 하는 일은
자기를 바꾸는 게 아니라 좀 더 자신다워지는 거야."

 

 

하느님은 자기를 버리고
남이 되라고 명령하신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참다운 자신을 찾으라고 하십니다...!

 

 

*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 대부분은
가톨릭 교우이신 점을 고려해,
본문에서 하나님을 하느님으로,
개신교 성경을 가톨릭 성경으로 바꾸어
올렸음을 양해구합니다.

 

 

    오늘도 자기 자신만의 기쁘고

멋진 삶을 엮어나가시는 밝고 은혜가득한 하루 되십시오.*^^*

 

      모짜르트, 'Laudate Dominum-주를 찬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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