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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복 / 이인주 신부님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09 조회수971 추천수5 반대(0) 신고

행복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길 원한다. 행복하길 원하면서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함은 무엇인가? 행복은 그만큼의 피와 땀의 결정체를 말한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요한14, 6) 이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말씀 안으로 들어오라는 의미이다. 당신 안에 길이 있고, 그 길은 진리의 길이며, 그 진리의 길을 제대로 걷다보면 생명을 얻는 다는 것이다. 여기서의 생명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영원한 생명을 의미한다. 내가 참으로 그분을 알기를 원한다면 그분의 길에 들어섬은 당연한 것이고, 그분처럼 진리를 위해 살아야함이다. 그 안에서 그분의 나라인 영원한 생명의 나라를 향해 매진함을 의미함이다. 이는 곧 성현들이나 성인들인 흘린 피와 땀을 의미함이 아니겠는가? 그분들은 살아  생전에도 행복을 느끼며 살았지만, 이생의 뒷길 에서도 행복을 계속 우리에게 흘려주고 계신다. 마치 옹달샘의 바다의 신비처럼 말이다.  

실천적 삶 안에서의 행복을 한번 논해보자. 행복하려면 당연히 정통의 길을 가야하고, 그 정통의 길이라고 정의되어진 그 차원에서 한 단계를 넘어가는 그 시점에 도달할 때, 아! 이것이야말로 행복이구나 하고 터져 나오는 함성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나름대로의 온전한 행복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런 예들이 얼마나 행복한 순간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의 행복은 어떤 것일까? 자기만족 일 것이다. 공부를 통한 자기만족, 그것이 어느 차원에서 이뤄질까? 아무리 공부를 잘하는 사람도 시험 앞에선 긴장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정리하고, 암기할 것 다 하고, 그것 안에서 응용차원에까지 다 마쳐간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콧노래가 나오지 않겠는가. 그러면서 아! 이것이야 하는 순간에 행복은 자신의 몸을 흐뭇하게 만든다. 이것이 면학이 주는 행복이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취미가 뭐요? 하고 물어 오면, 공부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가 취미가 되느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공부가 취미가 되는 사람은 공부를 통해 행복을 얻는 것이다.

일안에서의 행복이란 무엇일까? 특히 뭔가 일상과 차별화 될 수 있는 일을 통한 행복은 어떤 것이 있을까? 참 이 부분을 이야기할 때는 많이 조심스러워진다. 왜냐하면 요즘 일벌레는 그렇게 좋은 이야기가 아닌 듯싶다. 많은 조화로운 삶을 사는 사람이 칭찬 받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에서 행복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이 영역 또한 자신만의 독특한 영역이 있어야한다.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실은 그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렇다면 하나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오를 것이다. 하나라도 제대로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자신도 행복할 수 있고, 가족이나 주위의 사람들 또한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 밤을 새고 작업을 하고, 그 작업의 결과가 자신을 흡족하게 하고 베스트의 평을 받을 때 우린 행복하지 말라 해도 행복해 질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일이 주는 행복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말이다.

기도를 통한 행복은 어떤 것을 의미할까? 기도를 통해 행복함을 얻는 사람들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기도 안에서 행복을 얻다 보면, 쉼도 마다하고 다음 기도에선 하느님께서 나에게 어떤 선물을 보여 주실까? 하고 먼저 덤벼드는 그런 경향도 있다. 아마 기도를 통해 행복을 얻는 단계에 나아가려면 기도가 의무가 아니라, 기도는 행복을 여는 관문이라는 것을 깨닫기에 늘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 앉기를 밥 먹듯이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주님은 그러셨다. 밥 먹을 시간은 없었어도 기도할 시간은 늘 가지고 계셨다. 있는 삶 안에서 진리도 실현하고 영원한 생명의 길에 나아갈 수 있음을 깨달아 보자. 기도 안에서 그 깨달음이 있는 그 순간이 바로 인간이 맛보는 행복 중의 가장 행복이 아닐까 싶다.

그럼으로 행복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여. 너무 이곳저곳을 넘나들며 행복이 있는 곳이 어딘지 장소를 찾아 헤매지 마십시오. 행복은 바로 당신 옆도 아닌 당신 안에 있다고 저는 말하고 있다오. 행복은 발이 달려 돌아다니지도 않는 것이며, 날개가 달려 시공을 초월하는 천사도 아니랍니다. 행복은 잡으려고 애쓰는 자리에서 노력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이랍니다.

물고기는 물속을 떠나 행복할 수 없고, 야생의 동식물은 자연을 떠나 삶의 행복을 찾을 수 없듯이, 사람 또한 영적인 존재인지라 행복을 못 느끼고는 세상 살아가기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여. 행복은 이미 당신 가슴 속에 씨를 뿌려 놓고 있다오. 다만 그 씨를 잘 튀어 자라게 하는 그분께 향하는 여유 롬의 영적 자리를 만들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 안에 행복이란 꽃은 뭐지 않아 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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