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님께 머무는 것.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10 조회수808 추천수6 반대(0) 신고

 

 

<주님께 머무는 것>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9-11)



  요사이 성당에서 첫 영성체를 준비하는 아이들이 새벽미사에 나오고 있습니다. 엄마 손을 잡고 나란히 의자에 앉아 미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저절로 입 꼬리가 올라가게 됩니다. 그들의 모습을 통해서 어린아이처럼 되는 것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됩니다.


  간혹 하품을 하는 아이도 있지만, 대부분 아이들은 호기심에 가득한 얼굴을 하고 좌우를 두리번거립니다. 주일학교에 다녀 성당에 많이 들어와 보았을 텐데도 새벽미사에 어떤 사람들이 나오나 궁금한가봅니다. 주로 할머니 할아버지와 아주머니들이 앉아 있는데도 말입니다.


  자기들끼리 아는 얼굴이 있는지 찾아보고 눈이 마주치면 무엇인가 눈짓을 보냅니다. 한 번에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 것으로 보아, 단순히 눈인사만이 아닙니다. 궁금하고 말하고 싶은 감정이 모두 담겨있습니다. 자기들만의 눈짓으로 수많은 사연이 오고가는 것 같습니다. 금세 웃고 어깨 들썩이고 합니다.


  나이 먹은 저는 알 수 없겠지만 그들에게는 아주 기쁘고 즐거운 사연이겠죠? 아니, 그 내용을 제가 안다하여도 저에게는 전혀 시답지 않은 내용일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그들에게는 무엇보다 기쁜 소식을 주고받을 것입니다.


  바로 함께 머물면서 정을 나눈 사이에서만 교류되는 기쁨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 안에 들어가 보지 못한 사람은 알아도 전혀 감흥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쩌면 정말 별 볼 일 없는 것으로 치부하겠죠. 뭐 저런 것 가지고 웃고 손뼉치고 하나 하겠죠.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이와 마찬가지로 주님 안에 머물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들만이 알 수 있는 기쁨이 있는 것입니다. 외부 사람들이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어쩌면 지극히 작고 보잘것없는 일 가지고 유난떤다고 핀잔을 들을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저자는 바로 이런 기쁨을 삶 속에서 느껴보라고 우리를 초청하고 있습니다.


  우리 각자는 이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존재입니다. 온 우주를 통 털어 자기와 같은 환경과 생각과 모습을 지니고 난 사람은 단 한명 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그렇게 창조하셨습니다. 또 그것을 자각하게 만드셨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다르다는 것을 넘어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것을 함께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그런 독특한 자신을 없애버릴 것이 아니라 더 깊이 자신이 될 것이 요구 됩니다. 우리가 그야말로 모래알과 같이 동떨어진 존재라면 우리는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비참에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오시어 하느님과 연결할 수 있는 관계를 맺어 주셨습니다. 스스로 참포도나무가 되셔서 가지인 우리를 아버지와 연결 시켜주시고 일치를 열매 맺게 해주셨습니다. 새로운 의미를 맺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 길은 바로 주님과 일치를 통해서입니다. 우리 각자는 주님과 고유한 일치를 이루는 그 무엇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 혼자서는 그야말로 아무 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 버리겠지만 주님과 일치를 통해서 우리는 거듭 나게 되고 비로소 완성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고 말 것입니다.


  주님과 올바로 일치를 맺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너를 사랑해 - 한동준 아침이 오는 소리 문득 잠에서 깨어 내 품안에 잠든 너에게 워우우 워우워어 너를 사랑해 내가 힘들 때마다 너는 항상 내곁에 따스하게 어깨 감싸며 워우우 워우워어 너를 사랑해 영원히 우리에겐 서글픈 이별은 없어 때로는 슬픔에 눈물도 흘리지만 언제나 너와 함께 새하얀 꿈을 꾸면서 하늘이 우리를 갈라 놓을 때까지 워우우 워우워어 너를 사랑해 내가 힘겨울 때마다 너는 항상 내 곁에 따스하게 어깨 감싸며 워우우 워우워어 너를 사랑해 영원히 우리 에겐 이별은 없어 때로는 슬픔에 눈물도 흘리지만 언제나 너와 함께 새하얀 꿈을 꾸면서 하늘이 우리를 갈라 놓을 때까지 워우우 워우워어 너를 사랑해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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